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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씻겨주는 강아지
    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7. 17. 17:20


    토실이는 일곱 살 말티즈 숫컷입니다. 제 블로그 동거견 폴더의 다른 글에서도
    몇 번 소개했는데 약간 똘끼가 있는 녀석이죠.
    이 녀석은 여러가지 재밌는 버릇을 갖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다른 아이들 얼굴을 씻겨주는 것이랍니다.

    고양이도 아닌것이, 어미 개도 아닌 것이 다른 아이들 얼굴을 싹싹 핥아서
    온통 침 범벅을 만들어 놓곤 하죠.



    오늘은 사랑이와 까미가 희생양이 됐군요.


    저를 보는 사랑이의 표정이 "오빠 이 색휘 좀 어떻게 해봐. 또 시작했어;;"
    이렇게 난감해하는 것 같습니다.

    고개를 돌려봐도,



    고개를 푹 숙여도 토실이의 세수 공세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결국 그 자리에 엎드린 사랑이.


    한참을 그 자세로 사랑이의 얼굴을 핥다가 졸린지 둘이 하품 한 번 거하게 하고 나서.



    사랑이 얼굴은 이렇게 됐습니다. ;;



    한바탕 원치 않는 세수를 당한 후 멍때리는 사랑이.

    그런데 잠시 후에 보니 토실이 녀석이 이번엔 까미를 상대로 얼굴을 핥아대고 있었습니다.


    까미는 아예 항복 자세입니다.


    제가 발견했을 때는 이미 세수가 끝나가는 때였나봅니다. 금방 끝나더군요.
    새침하게 고개 숙인 까미와 시치미 떼듯이 엎어져 자는 토실이의 모습이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ㅋ


    까미야~ 니가 고생이 많다.




    세수 당한 까미.



    이 눔 시키는 능청스럽게 엎어져서 자는 건지 자는 척 하는 건지.
     
    토실이 시키는 소유욕이 강한 녀석입니다.
    아무래도 저런 행동 역시 그런 강한 소유욕의 일종인 것 같습니다.
    얼굴을 핥고 있을 때 아이들이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면
    으르렁 거리면서 못가게 막기도 합니다. 그런 토실이도 핥음을 당하는 것(?)을 
    즐길때가 있는데 도도가 자기 귀를 핥아 줄때죠. 도도는 다른 아이들한테는 안 그러는데
    한번씩 자기랑 한 배에서 태어난 토실이의 귀를 싹싹 핥아줍니다.

    그럴때면 토실이 시키는 배를 드러내고 누워서 아주 황홀경에 빠진 듯한 모습이 되곤하죠.  
    평소에는 토실이의 서열이 도도보다 확실히 위에 있는데 그때만은 도도가 토실이 보다
    우위에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어쩌면 도도가 토실이한테 봉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

    토실이의 똘끼는 아래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밌으셨으면 손가락 버튼 잊지말고 눌러주세요! ^^


    토실이가 사료 푸대를 통째로 물고 온 까닭은?
    말티즈와 시베리안 허스키의 한판승부
    무엇이든지 물고 다니는 강아지
    토실이, 간식 택배에 신났던 날
    토실이, 몰래 젖 먹으려다 들킨 날


    도그맘애견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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