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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와 시베리안 허스키의 한판승부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4. 21. 16:49
늘 다양한 또라이 짓으로 제게 웃음을 주는 말티즈 토실이가
이 날은 정말 큰 웃음을 줬드랬지요.
꽤 오래전 밤에 방에 누워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토실이가
큼직한 뭔가를 물고 오더군요. 다시 보니 시베리안 허스키 인형이었습니다.
비록 인형이라고는 하지만 크기가 거의 자기 덩치만한 인형이었는데 아주 가볍게 물고 퍼레이드를 하더군요.
이렇게요. ㅋ
인형때문에 눈앞이 가려졌는데도 깡총깡총 잘 뛰어 오더군요.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허스키를 문 부위가 다르죠?
인형을 뺏어서 밖에다 놓으면 몇번이나 다시 물고오고..
말 그대로 퍼레이드를 벌였답니다. 아니 인형이 무슨 공도 아니고... ㅋ
허스키의 입을 제대로 물었습니다. -_-
까미가 옆에서 '토실오빠 그거 먹는거임?' 이러고 있네요.
뽀송이도 잠깐 관심을 보이지만 토실이의 욕심을 따라갈 수는 없죠.
허스키를 제 이부자리에까지 물고오더니 귀를 물고 꼬리를 물고 한참을 못살게 굽니다.
그러다가 이내 지키기에 들어갑니다. 먹을 것 못 먹을 것 안가리는 토실이의 소유욕.
이 단계에서는 다른 아이들이 주변에 오면 입을 씰룩거리면서 이빨을 보이죠.
어유 이 또라이 시키!
제목에 한판승부라고 써놨는데 사진을 정리하고 보니 토실이의 일방적인 승리네요. ㅋ
시베리안 허스키를 한 입에 농락하는 터프한 말티즈 토실이도
무릎 위에선 이렇게 얌전하답니다. 위의 또라이와 동일견 맞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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