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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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로게이트 - 개성없는 SF 영화영화 이야기/감상 2009. 10. 6. 17:20
는 가까운 미래에 사람들이 집안에 머물면서 자신의 대리 로봇인 '써로게이트'를 뇌파로 조종해 살아가는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의 세계에서 진짜 사람은 집 안에 틀어박혀 스팀 체어라 불리는 장치에 누워서 자신의 대리 로봇을 조종하고, 바깥 세계는 조종을 받는 대리 로봇들에 의해서 돌아갑니다. 차 운전도 써로게이트가 하고,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전투도 써로게이트가 대신 합니다. 군인은 스팀 체어에 누워서 써로게이트를 조종하다가 써로게이트가 파괴되면 다른 써로게이트를 이용해 다시 전투에 참가합니다. 얼핏 들으면 꽤 흥미로운 설정이지만 영화는 그 설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SF의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우선 전 인류의 98%가 써로게이트를 통해 외부활동을 한다는 설정이 공감하기 어려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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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나비처럼 - 수애밖에 볼 게 없다영화 이야기/감상 2009. 9. 29. 08:27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화 사실 저는 의 기본 줄거리만 듣고도 영화가 별로일 것 같았습니다.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사랑 이야기에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었거든요. 명성황후의 비극적인 최후는 역사 자체가 지니고 있는 압도적인 무게감으로 인해 쉽게 다룰 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 명성황후에 대한 생각과 상관없이 그냥 영화 자체가 엉망이더군요. 어색한 연출, 개연성 없는 전개,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 유치한 CG 등 어느 하나 엉망이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초반 민자영(수애)과 무명(조승우)이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낸 채로 진행 됩니다. 민자영은 고종의 왕비로 간택되어 곧 입궁할 신분인데 홀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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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 말리고 싶은 영화영화 이야기/감상 2009. 9. 29. 01:18
과 함께 올여름 극장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인 가 개봉했습니다. 애초에 이 영화를 볼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도대체 영화가 얼마나 엉망이길래 평론가들이 100% 일치되는 악평을 남긴것일까 하는 호기심에 그만 보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전날 친구들과의 새벽까지 빡센 술자리를 갖고 난 다음날 무려 조조로 말입니다. 재미없을거란 생각에 안보려고 마음먹었던 영화이니 보려면 어떻게든 돈이라도 조금 아껴야겠다는 생각에 그만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와 조조시간 예매를 하는 객기를 부렸던거죠. 이런 이유로 영화관을 찾은 것은 아마 처음일 것 같네요. 보통 재밌을거란 기대를 하고 영화관을 찾아서 좀 실망하는 경우도 있고, 만족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반도는 얼마나 재미없을까 궁금해서 본 영화죠. 그런데 영화는 생각했던것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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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 - 욕심많은 신파는 괴롭다영화 이야기/감상 2009. 9. 14. 18:35
애자 감독 정기훈 (2009 / 한국) 출연 최강희, 김영애, 배수빈, 최일화 상세보기 애자(최강희)는 고등학생 시절 성적이 전교 7등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지만 출석일수가 모자라서 대학 진학을 못할 수도 있는 왈가닥 일진이었습니다. 하지만 글 쓰는 능력만큼은 뛰어나서 백일장 대회에 나가 상도 받고 대학도 특기자 전형으로 들어갑니다. 당연히 애자의 꿈은 작가. 하지만 스물 아홉의 애자는 '소설 써서 빤스 한 장 사본 적이 없는' 그저그런 작가 지망생일 뿐입니다. 애자의 엄마 영희(김영애)는 홀로 두 아이를 키운 수의사입니다. 수의사 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엄마는 유기견을 안락사 시키는 문제와 관련해 협회와 갈등을 겪습니다. 조류독감이 의심되는 양계장에 마스크도 없이 들어가 맨손으로 죽은 닭을 들고나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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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에너미 - 로빈 후드라 불린 은행강도 이야기영화 이야기/감상 2009. 8. 14. 14:59
퍼블릭 에너미 감독 마이클 만 (2009 / 미국) 출연 조니 뎁, 크리스찬 베일, 마리안 꼬띠아르, 채닝 테이텀 상세보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갱스터 영화 는 대공황이 휩쓴 1930년대 미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은행강도 존 딜린저(조니 뎁)와 그를 쫓는 수사관 멜빈 퍼비스(크리스찬 베일)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존 딜린저는 당시 수사당국에 의해 공공의 적 1호(Public Enemy No.1)로 지명되지만 대중들은 그를 로빈 후드라고 부르며 영웅시하죠. 심지어 존 딜린저가 체포되어 호송되는 길가에는 여자들이 몰려들어 그의 이름을 연호하고, 매스컴도 그의 화려한 언변에 마치 그를 스타처럼 취급합니다. 그가 의리를 중시하고 매너 좋은 남자라고 알려진데다, 그의 범행 대상이었던 은행들이 대공황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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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 2006)영화 이야기/감상 2009. 8. 14. 07:22
마이애미 바이스 감독 마이클 만 (2006 / 독일, 미국) 출연 콜린 패럴, 제이미 폭스, 공리, 나오미 해리스 상세보기 마이클 만 감독의 신작입니다. 그의 영화는 보는 사람의 취향을 무척 많이 타는 편입니다. 그의 영화를 보고 단연 최고!를 외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지루해 죽겠다며 쒯!을 외치는 사람들도 적지않죠. 이번 영화에 대한 반응도 거의 그런 식이더군요. 사실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와 스타일리시한 화면으로 가득찬 영화인데도 지루해 죽겠다는 관객들이 적지 않은데에는 이 영화의 홍보 문구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바로 '올 여름 마지막 블럭버스터'라는 문구인데요. 제작비가 1억3천만 달러가 넘게 들었다니 블럭버스터라는게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홍보 문구에 저런 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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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정당한 복수는 가능한가?영화 이야기/감상 2009. 7. 22. 00:09
뮌헨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2005 / 미국) 출연 에릭 바나, 다니엘 크레이그, 시아란 힌즈, 마티유 카소비츠 상세보기 본문에 영화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균형. 은 포스터에서 느낄 수 있듯이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에 복수하는 임무를 맡은 이스라엘 비밀요원의 고뇌가 담겨있는 영화입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실제 사건에 대해 나름대로 균형잡힌 시각의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그는 주인공인 에릭 바나의 입을 통해 팔레스타인 테러단체에 대한 복수가 과연 정당성을 띌 수 있는것인지 되묻고, 양측의 서로 끊이지 않는 복수극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줍니다. 스필버그의 이러한 균형적인 태도는 그들의 분쟁이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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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2 - 1편의 단점이 그대로영화 이야기/감상 2009. 6. 25. 14:49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감독 마이클 베이 (2009 / 미국) 출연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이자벨 루카스, 레인 윌슨 상세보기 이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바야흐로 자본만 있다면 스크린 위에 실현하지 못할 장면들이 없는 시대입니다만, 그렇다해도 실사영화에서 로봇들이 뒤엉켜 싸우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놀라운 일입니다. 는 바로 그 점 때문에 마이클 베이의 별 볼일 없는 연출력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죠. 전편의 성공으로 마이클 베이는 를 요즘 유행처럼 3부작으로 내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후속편 제작에 착수. 1편이 개봉한 지 2년 만에 후속편을 내놓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은 1편의 장점과 단점을 고스란히 갖고 있습니다. 크게 새로울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