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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바짝 말라 있던 것만 같던 나무지만, 실은 가지가지마다 수액이 돌고 있었던 게다. 그리하여 가지 끝 여기저기 새순을 틔우는 계절. 가지마다 수액이 돌 듯 내 몸에도 수많은 혈관을 따라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었지. 그러니 이제 내 마음에도 파릇파릇 새순이 돋아날 게다. KENOX GX-10, D-XENON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