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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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보다 칼국수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7. 25. 00:58
예전엔 라면을 무척 잘 먹었는데 요즘은 이상하게 라면이 별로 맛있지가 않아서 잘 안 먹습니다. 뭐 그렇다고 평소에 웰빙 식생활하고 그런 것도 아닌데 라면을 먹고나면 느낌이 그닥 깔끔하지가 않더라고요. 짬뽕을 많이 사묵어서 그런가? 암튼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면이 땡길 땐 칼국수를 해먹습니다. 짬뽕은 재료도 많이 필요하고 집에서 하면 맛내기도 힘들 것 같아서 패스. 다시마, 멸치, 무, 대파 넣고 육수내기. 요즘은 무슨 독약 취급 받는 MSG가 다시마에서 추출한 거라죠? 그래서 다시마 푹 끓여서 육수를 내면 따로 조미료 넣을 필요 없이 국물이 감칠맛 납니다. 여기서 바지락을 넣고 끓이면 그대로 바지락 칼국수가 되는데 바지락이 없을 땐 김치를 송송 썰어넣고 끓여도 맛있습니다. 엄니표 김장김치. 찌개나 볶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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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칼국수 전문 육개장 칼국수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10. 11. 21:45
용산 문배동의 칼국수 전문집입니다. 따로 가게 이름도 없이 간판에 그냥 칼국수 전문이라고 써 있네요. 사람들 사이에선 '육칼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설표 조미료 2.5에서 협찬한 몇 십년은 됐음직한 허름한 간판과 실내를 보면 평범한 동네 식당 같아보이지만 매스컴에 여러번 소개되고, 점심때면 길게 줄을서야 맛볼 수 있는 소문난 맛집이라고 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KTX 매거진에서 보고 가보기로 했지요. 메뉴가 간단합니다. 육칼은 육개장에 칼국수가 나오고, 육개장은 육개장, 밥, 칼국수 조금이 나온다고 합니다. 소고기는 호주산을 쓴다고 표시돼 있네요. 반찬. 김치, 깍두기, 미역줄기, 호박, 콩나물이 나옵니다. 저는 그냥 깍두기만 먹었네요. 국물 있는 음식에는 반찬이 필요없죠. 맛있는 깍두기나 김치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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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 50년 전통의 대선칼국수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7. 2. 12:30
둔산동 대선 칼국수. 대전엔 유독 유명한 칼국수 집이 많은 것 같아요. 대전의 음식하면 칼국수와 두루치기가 아닐런지. 이곳도 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한다는 집입니다. 점심 때라 꽤 많이 기다려서 나온 칼국수. 4500원. 국물은 사골국물을 기본으로 건어물이 첨가 된 것 같은. 진하고 구수한 맛이었어요. 칵테일 새우와 바지락도 두어개씩 들어 있었는데 구색 맞추기 용이라면 그냥 빼는 게 더 나을 듯. 칼국수는 국물만 좋아도 더 할 것이 없는 음식이잖아요. 아! 그리고 맛있는 김치도 필요한데 이 곳은 겉절이나 배추 김치는 없고 약간 덜 익은 열무 김치만 나왔습니다. 아삭아삭 시원하긴 했지만 약간 아쉬운... 생양파가 고추장과 함께 나온 것은 특이했습니다 수육도 잘한대서 시켜 본 수육 소자 13000원.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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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맛집 - 공주분식 얼큰 칼국수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8. 11. 22. 20:38
언젠가 얼큰이 칼국수라는 것을 먹어봤는데요, 지금까지 먹어 본 칼국수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이름 그대로 아주 얼큰하고 매운 칼국수였습니다. 보통 칼국수라 하면 사골육수나, 바지락, 혹은 팥으로 맛을 낸 칼국수가 떠오르는데 얼큰이 칼국수는 그런 칼국수와 달리 새빨간 국물에 쑥갓을 곁들여 먹는 칼국수였습니다. 해장엔 그만이어서 술 마신 다음날 찾아가서 먹곤 했는데 그 동네에선 장사가 그다지 잘되진 않았는지 얼마 안 가 문을 닫더군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제가 처음 먹어 본 그 칼국수가 대전 지역에서 많이 먹는 칼국수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다시 말해 부산의 밀면처럼 지역에서 특화된 음식이었던 셈이죠. 32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 대흥동의 공주 분식입니다. 메뉴는 얼큰 칼국수 단일! 안내판을 보니 전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