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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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의 볶음밥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4. 11. 11. 17:20
볶음밥 얘길할 때마다 하는 말인데대충 배달이나 하는 중국집 볶음밥은 그저 당근이랑싸구려 햄조각 잘게 썰어서 기름에 볶는둥 마는둥대충대충 내오기 일쑤다. 그런데 이 집은 다르다.주문하자마자 주방에선 제트 버터 불소리에달그락달그락 웍 다루는 소리가 나는데얼마 안 가 불내 솔솔 올라오고기름 먹어 윤기 자르르한 볶음밥이 나온다. 가게가 한가하면 사장님이 직접 조리한 볶음밥을 내오기도하는데풍채가 당당하신 모습이 한 눈에 봐도연륜 가득한 중국집 주방장의 포스가 느껴진다. 싸구려 햄 따윈 없다. 고추짬뽕도 별미.이 집은 그냥 짬뽕보다 고추짬뽕이 맛있다.사장님이 그냥 짬뽕엔 그다지 신경을 안 쓰는 느낌인데고추짬뽕은 그때마다 야채와 해물 달달 볶아서국물이 아주 얼큰하고 시원하다. 술 쳐묵쳐묵한 다음 날 이 곳의 볶음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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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돼지고기 숙주나물 볶음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10. 21. 00:42
언젠가 인터넷에서 딱 제 취향의 음식 조리법을 보고는 한 번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간단하게 볶아서 안주하기 딱 좋은 돼지고기 숙주나물 볶음. 마침 마트에 이렇게 손질된 돼지고기 등심이 팔더군요. 늘 하는 얘긴데 요즘 살림하기 참 좋아요. 뭐 돈만 많다면 말입니다. 돼지고기에 다진 마늘, 후추, 간장, 맛술, 설탕 등 양념을 넣어서 요렇게 오물조물 주물러준 다음 30분 이상 재워뒀습니다. 그리고 함께 볶을 야채 손질. 숙주 부추 파프리카와 매운 맛을 내줄 청양고추. 요즘은 마트에 가도 피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파프리카만 있더군요. 마늘 향을 좋아하기에 볶을 때도 다진 마늘을 넣었습니다. 볶음샷.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를 센 불에 볶다가 고기를 볶고 숨이 빨리 죽는 부추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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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보다 칼국수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7. 25. 00:58
예전엔 라면을 무척 잘 먹었는데 요즘은 이상하게 라면이 별로 맛있지가 않아서 잘 안 먹습니다. 뭐 그렇다고 평소에 웰빙 식생활하고 그런 것도 아닌데 라면을 먹고나면 느낌이 그닥 깔끔하지가 않더라고요. 짬뽕을 많이 사묵어서 그런가? 암튼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면이 땡길 땐 칼국수를 해먹습니다. 짬뽕은 재료도 많이 필요하고 집에서 하면 맛내기도 힘들 것 같아서 패스. 다시마, 멸치, 무, 대파 넣고 육수내기. 요즘은 무슨 독약 취급 받는 MSG가 다시마에서 추출한 거라죠? 그래서 다시마 푹 끓여서 육수를 내면 따로 조미료 넣을 필요 없이 국물이 감칠맛 납니다. 여기서 바지락을 넣고 끓이면 그대로 바지락 칼국수가 되는데 바지락이 없을 땐 김치를 송송 썰어넣고 끓여도 맛있습니다. 엄니표 김장김치. 찌개나 볶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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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카레 만들기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7. 24. 20:28
마트 정육 코너에가서 카레 만들어 묵을꺼라고 돼지고기 300그람만 달라니까 알바생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분께서 무심한 듯 시크한 표정으로 툭하니 던져 주던 거. 마트 갈 때마다 장래희망이 주부로 바껴요. 살림하기 참 좋은 세상. 맛술 조금이랑 허브솔트 조금 뿌려서 밑간 맨땅에서 구르던 거친 녀석들을 모아다 때빼고 광내니까 예뻐지네요. 하나 줬더니 굽신굽신 요래요래 썰어서 볶고볶고볶고 볶고볶고볶고 볶고볶고볶고 전에 샀던 프라임 카레 10인분은 양이 많아서 일주일 내내 먹어도 먹어도 안 떨어지길래 6인분 짜리로. 일본말로 매운 맛이 신구인 거 처음알았음. 하나도 안 매움. 볶은 돼지고기, 감자, 당근, 양파 모두 냄비에 몰아넣고 물붓고 끓이다가 카레 투척! 휘휘 저어주며 끓이고끓이고 밤 위에 올리면 완성!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