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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해망동 풍경
    나의 이야기/견문록 2010. 9. 27. 23:01



    해망동은 군산항 근처의 동네.
    농촌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언덕배기 주택가.



    군산항은 일제시대 호남평야의 미곡 반출항으로 번성했던 곳이다.
    때문에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띠고 있는 주변 지역과 달리 근대 도시의 풍경을 곳곳에 간직하고 있다.
    해망동의 달동네도 그러한 근대화의 산물.
    군산항 노동자들의 주거 지역이기에 대도시의 달동네와 비슷한 풍경이다.

    곧 재개발 예정.


     

    월명공원 입구에 있는 초등학교.
    <8월의 크리스마스>가 촬영된 곳이다.



    정원과 다림이 함께 달리던 운동장.
    기존 학교 건물 한쪽엔 새로 지은 매끈한 건물이 들어섰다.
    요즘 학교 건물은 예전과 달리 더 이상 긴 직사각형의 성냥갑 모양이 아니다.





    정원이 매달려 있던 철봉.

    요즘 학교엔 담장이 없다.
    때문에 월담, 월장.
    애초부터 학교와 어울리지 않았던 이런 말도 사라지게 됐다.

    월담하니 생각나는 일화가 있다.
    예전 훈련소 동기가 겪은 일인데 고교시절 월담을 하다 가랭이 사이로 담에 콕! 찍히는 바람에
    고환에 열상을 입어. 쉬운 말로 불알이 찢어져 땡땡이는 못치고 피를 철철 흘리며 병원에 갔다고.

    불알하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또 있다.
    비슷한 얘긴데 또다른 친구 하나는 교실에서 장난치다 책상 모서리에 그 자리를 찍혀
    마찬가지로 피를 철철흘리며 병원행.
    어쩌다보니 주변에 불알 꼬맨 친구가 둘이나 된다.
    남자라면 자나깨나 고환 조심!



    아, 또 다른 어릴 적 친구 한 명은 신검을 받다가 7급 재검 판정을 받았는데 사유가 잠복고환.
    불알 한쪽이 내려와 있지 않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나 역시 신검에서 기흉으로 7급 재검 판정을 받고 그 길로 병원 신세를 져야했던 적이 있는데
    병원에서 그 친구를 만났다. 사연을 듣고 짝불알이라고 낄낄대며 놀렸더니
    수술해서 이젠 아니라고 무척이나 발끈.





    긴 글이 아닌데도 얘기가 삼천포로 새는 걸 보면 나는 이 방면에 특출한 능력이 있는 게 틀림없다.
    해망동 풍경 얘기하다가 불알 얘기만 잔뜩 해버렸네. 





    흐으응~


    해망동 가는 길에 있던 강아지.
    주인이 짓궂게 눈썹을 그려놨다. 속눈썹이 무지 길어 예뻤던 녀석.




    이건 짬뽕이가 찍은 사진.
    내가 가까이 가니 매달려서 떨어지질 않았다.
    하여간 이놈의 인기는 사람이나 개나 가리지를 않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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