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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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챔피언 대결-전북, 가시마에 역전패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0. 3. 10. 08:00
ACL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서 전북이 가시마에 1대2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전북은 지난 해 창단 첫 리그 우승을 이뤘고, 가시마는 지난 해까지 J리그 3연패를 한 팀으로 이번 경기는 한일 챔피언간의 경기라는 의미가 있는 빅매치였습니다. 그런데 전북이 홈에서 역전패를 당해버렸네요. ㅠㅠ 이로써 전북은 지난 2007년 치러진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 이후 3년 만에 홈에서 벌인 일본 팀과의 경기에서 또 다시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가시마는 전북전 승리로 12년 만에 한국팀 상대 첫승을 이뤘다고 하네요. (이전 기록 3무 5패) 가시마 앤틀러스의 붉은 통천 별. 강렬하네요. J리그 서포터들의 조직적인 응원은 가히 세계 최고라 할 만합니다. 평일에 치러진 조별 예선 경기라서 그다지 많은 인원이 원정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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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 현장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9. 12. 15. 01:04
지난 주 토요일이었죠. 전북 현대의 창단 첫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가 있었습니다.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예식장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니 2시 반. 카퍼레이드 예정 시간은 3시. 갈까말까 고민 좀 하다가 시내로 향했습니다. 기념식이 열리는 장소인 오거리 공영주차장에 갔더니 만차. -_- 결국 시내 좀 헤매다가 경기전 근처까지 가서 주차하고 걸어오니 막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고 있더군요. 멋진 경찰 아저씨들. 예쁜 언니들. 감독님과 단장님 주장님과 득점왕님 김상식 선수 이동국 선수 표정이 아주 밝네요. 씨익~하고 웃는 최태욱 선수 권순태 선수도 아이처럼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손승준 선수는 플레이 스타일만큼이나 터프한 표정. ㅎ 이요한 선수는 부상회복 잘하고 계신지.. ^^ 신광훈 선수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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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리그 우승 현장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9. 12. 6. 20:09
아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ㅎ하핳ㅎ 우승이네요. 역시 저번 성남 원정에선 선수들 컨디션이 안좋았었나봅니다. 전북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성남을 3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이뤘습니다. 경기 직전 전북 서포터들이 최강희 감독의 캐리커쳐가 그려진 통천을 흔들고 있습니다. 킥 오프와 동시에 휴지폭탄 세레머니. 지금까지 본 휴지폭탄 중 가장 화려하네요. 비교적 초반에 터진 에닝요의 프리킥 골. 성남 수비벽을 넘어간 볼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에닝요의 세레머니. 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졌다가 지난 챔결 1차전에서 복귀한 에닝요. 오늘은 뛰는 모습이 가벼워보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얼마 후 두번째 골까지 성공시킵니다. "내 번호 보이지?" 세레머니. ㅋ 후반전 초반 성남 코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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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 성남 VS 전북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9. 12. 3. 14:33
어제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09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저는 홈경기는 매번 가도 원정은 거의 안가는 날라리 축구팬이지만 이번 경기는 챔피언 결정전인만큼 안갈 수가 없었죠. 그런데 이번에도 제 원정 징크스는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원정 응원을 갔던 경기는 한번도 이긴적이 없었죠. -_- 2008 시즌 첫 경기였던 부산 원정. 그리고 마지막 경기가 됐던 플레이오프 울산 원정. 올해엔 서울 원정, 수원 원정, 그리고 어제 성남 원정까지. 제가 갔던 원정 경기는 모두 지거나 비겼습니다. 반면에 꼭 가려고 하다가 못갔던 원정 경기는 대승. 대표적인 예가 2008시즌 수원전. 전북이 수원을 상대로 무려 5대 2 대승을 거뒀던 경기입니다. 앞으로 원정 경기가 있을땐 그냥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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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6R] 전북 1위 탈환 현장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9. 10. 3. 23:07
추석 연휴 첫날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호남 더비전에서 전북이 전남을 2-0으로 누르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좋았지만 경기 초반에는 심판의 엉터리 판정으로 몹시 짜증스러웠습니다. K리그에서 심판이 경기를 망치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날은 정도가 심하더군요. 결국 판정에 항의하던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이흥실 코치, 차종복 스카우트 등 무려 세 명이 퇴장당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언제까지 K리그에서 수준낮은 심판이 경기를 망치는 것을 지켜봐야 할까요. 오후 3시 경기여서 처음엔 햇살이 꽤 따갑더군요. 권순태의 선방이 빛났습니다. 전반 초반 슈바의 패널티킥을 막아낸 것 외에도 몇 차례 눈부신 선방을 보여줬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심판의 기준없는 판정에 항의하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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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FC서울 vs 전북 - 서울 월드컵경기장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9. 9. 16. 00:30
K리그 23라운드 FC서울 : 전북 9월 12일. 서울월드컵 경기장 승점 1점차 리그 1,2위가 맞붙은 경기. 전북은 FC서울에 1점 뒤진 2위였지만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였기 때문에 3점을 챙기면 여유있게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 반면 서울은 이날까지 3연패에 귀네슈 감독이 연맹으로부터 징계까지 받아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다. 때문에 두 팀 모두에게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6만 6천여석 규모의 서울 월드컵 경기장. 넓다! K리그에서 원정 경기 통천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는 규모의 서포터는 얼마 되지 않는다. 전북은 서포터 열기가 높은 팀 중 하나. 최근 팀 성적이 좋다보니 서포터 규모도 더 커졌다. 루이스 깡총깡총. 쓰러진 데얀을 다독이는 최철순. A매치를 뛰고와 컨디션이 별로일거라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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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2R 전북 vs 제주 - 전북의 화끈한 역전승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9. 9. 7. 00:00
선제골은 원정팀 제주가 먼저 넣었다. 히카도 움직임 좋더군. 히카도가 전북 수비 사이를 헤집고 슛을 하자 권순태는 가만히 서서 골을 먹었다. 답답했다. 한동안 홈에서 이긴 적이 없는데(3무 2패) 이대로 또 무너지나 싶었다. 하지만 이현승이 해냈다. 전반 37분과 38분. 불과 1분 사이에 혼자 두 골을 몰아넣으며 2대 1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0분, 제주 조형재에게 다시 한 골을 내줘 2대 2 동점이 됐다. 그러나 루이스와 브라질리아가 잇달아 골을 터뜨려 경기는 4대 2. 전북의 승리로 끝이났다. 이동국의 여유로운 고참 포스. 예비역 병장다운 모습이다. 하루 전 호주와의 A매치에 출전해 오늘 경기엔 출전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후보 명단에 있어서 좀 의외였다. 양 옆의 브라질리아, 진경선은 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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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쓰러진 비운의 김형범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9. 7. 13. 01:30
8개월 만의 출전이었다. 김형범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전북의 홈팬들은 일제히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복귀를 환영했다. 하지만 K리그 최고의 프리키커이자 테크니션인 김형범의 귀환은 불과 10여 분만에 막을 내렸다. 곽희주의 파울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김형범은 주먹으로 땅을 내리치며 울분을 토했다. '얼마 만의 복귀전인데!' 그는 결국 일어서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김형범은 데뷔 5년 만에 K리그 최다 프리킥 골 기록(12골)을 수립했을 정도로 프리킥과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발군인 선수다. 하지만 중요한 시기마다 치명적인 부상으로 좌절해야만 했던 아픔을 갖고 있다. 2006년 전북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2007년 시즌 홈 개막전이었던 수원과의 경기에서 김남일의 거친 태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