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셔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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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즐기는 강아지나의 이야기/동거견 2010. 2. 2. 02:05
까미입니다. 고독을 즐기는 강아지죠. 가끔 안보여서 찾아보면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 이러고 있답니다. 살짝 열려진 장롱 안으로 들어가서 자고 있기도 해요. 유난히 혼자 있기를 즐기는 아이죠. 얘가 왜 이럴까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원인이 떠오르더군요. 저희는 지금 어쩌다가 일곱 마리의 강아지를 함께 키우고 있는데 (여덟마리였는데 사나운 땡이를 동생네 집에 보내버려 일곱마리) 지금이야 그냥저냥 어쩌겠냐 하며 다들 애지중지 키우지만 처음엔 도무지 어찌해얄지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까미를 다른 집으로 입양 시키기로 했죠. 그런데 그 집에서 한 달 가량 지내다가 못키우겠다며 파양을 시켰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우리 품에 오게된 까미. 그런데 얼마후 다시 까미를 입양 시켰어요. 이번엔 일주일만에 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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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먹고픈 강아지들나의 이야기/동거견 2010. 1. 5. 02:34
언젠가 누나가 TV앞에서 라면을 먹을 때의 모습입니다. 평소 저나 누나가 뭘 먹을 때면 강아지 녀석들의 표정이 아주 간절해지죠. 그런데 이럴 때면 강아지들마다 성격의 차이가 엿보입니다. 느긋하게 누나 무릎을 베고 라면을 응시하는 도도. 라면을 보고는 있지만 주려면 주고 말려면 말라는 태도입니다. 사랑이는 아예 누나의 다리위에 올라가 자는 중. 사랑이는 먹을 거 앞에서 한번도 보채는 적이 없어요. 반면에 까미와 깜비는 제가 옆에서 아무리 불러도 라면 그릇에서 눈을 안뗍니다. 둘 다 덩치는 쪼끄만해도 먹는 거에 대한 집착은 무척이나 강한 애들이죠. 오직 시선은 라면에만! 두 자매의 라면 단심가. 옆에서 부르건 말건, 사진을 찍건 말건 라면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ㅋ 라면은 매워서 한번도 준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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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얼굴 핥아 주는 토실이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8. 5. 16:30
저번에 아이들 얼굴을 씻겨주기라도 하듯이 싹싹 핥아대는 토실이의 버릇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이전 포스트는 여기 ==> 2009/07/17 - [나의 이야기/동거견] - 얼굴 씻겨주는 강아지 토실이 시키는 낮이나 밤이나 좀 조용하다 싶으면 이렇게 애들 얼굴을 핥고 있습니다. 나쁜 짓 하다가 들킨 것 마냥 놀란 토끼눈. 도도가 토실이 귀를 핥는 모습. 누나가 하도 혼을 내는 바람에 제가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면 딱 멈춥니다. 놀라서 빨딱 일어나는 두 녀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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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씻겨주는 강아지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7. 17. 17:20
토실이는 일곱 살 말티즈 숫컷입니다. 제 블로그 동거견 폴더의 다른 글에서도 몇 번 소개했는데 약간 똘끼가 있는 녀석이죠. 이 녀석은 여러가지 재밌는 버릇을 갖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다른 아이들 얼굴을 씻겨주는 것이랍니다. 고양이도 아닌것이, 어미 개도 아닌 것이 다른 아이들 얼굴을 싹싹 핥아서 온통 침 범벅을 만들어 놓곤 하죠. 오늘은 사랑이와 까미가 희생양이 됐군요. 저를 보는 사랑이의 표정이 "오빠 이 색휘 좀 어떻게 해봐. 또 시작했어;;" 이렇게 난감해하는 것 같습니다. 고개를 돌려봐도, 고개를 푹 숙여도 토실이의 세수 공세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결국 그 자리에 엎드린 사랑이. 한참을 그 자세로 사랑이의 얼굴을 핥다가 졸린지 둘이 하품 한 번 거하게 하고 나서. 사랑이 얼굴은 이렇게 됐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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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푸마를 입는다?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7. 4. 17:48
거대 말티즈 뽀송이. 미용실에 다녀오면 꼭 싼티나는 금목걸이가 채워져 있다. 아니 무슨 건달 말티즈도 아니고 대체 금목걸이는 왜 채워주냐고요. ㅋ 웬일로 늠름. 궁디 팡팡을 부르는 뽀송이의 뒷태 ㅋ 토실이 시키가 왜 자기는 안 입혀주냐고 억울해 하는 듯. 밖에서 보니 더 예뻤음. 세자매도 푸마 st. ㅋ 안아주세요! 밖에만 나가면 누나한테 안아달라고 난리를 피운다. 숫기없는 세자매. 안아줘! 사랑이 굴욕? 눈이 왜 저래. -_- 요즘은 강아지 옷도 참 예쁘게 나온다. 지난 봄, 누나가 세자매와 뽀송이 옷을 샀는데 디자인이 푸마 짝퉁이었다. -_- 푸마에서 강아지 옷을 만들리 없잖아! 라고 생각하다가 루이비통에선 강아지 가방도 만든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처럼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강아지 의류 분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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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한 강아지들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6. 6. 12:23
뽀송 - 말티즈 암컷 토실 - 말티즈 숫컷 말티즈 뽀송이는 낮시간에 종종 이렇게 늘어져 있는데, 영락없이 세상 다 산 듯한 포즈다. 명색이 숙녀 말티즈면서 그게 뭐냐! 에이 몰라! 배째! 오빠인 도도는 저렇게 늠름한데 뽀송이는 제대로 늘어져 있다. 깜찍한 까미도 가끔 이렇게 멍때리는 자세를... 우울한 포즈로는 사랑이가 최고. 강아지들과 같이 지내다보면 가끔 녀석들의 뜻하지 않은 자세에 크게 웃을 때가 있다. 한참 나른한 낮시간 졸음이 밀려올때 녀석들을 쓰다듬어 주면 요녀석들 자세며 표정이 어찌나 편하게 보이는지. 평소엔 강아지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주 안쓰는 말이지만 이럴때만큼은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