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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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 서귀포 현 게스트하우스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10. 6. 19:01
신창리 해변에서 덜덜 떨다 게스트하우스로 출발.11월 셋째 주여서 해가 일찍 졌다.깜깜하고 아무것도 없는 제주 시골길을 달려 서귀포 법환동 현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게스트하우스가 주택가에 있다보니 다 와서 좀 헤맸다.내가 갔을 땐 여행객 세 명, 스텝 한 명 이렇게 네 분이 계셨는데주말을 맞아 올레길 걸으려고 부산에서 온 여자 분 한 분을 제외하곤모두 제주에서 한 달 이상 머물던 이들이었다. 그렇다보니 쥔장 아저씨와도 무척 친한 모양이었는데 마침 그날 저녁 인심 좋은 쥔장 아저씨께서 갈치회와 방어회를 하사하심. 저게 갈치회 2만원에 방어회 1만원어치 포장한 것이랬던가.역시 제주도라 회가 싸긴 싸구나했다.하지만 게스트하우스 숙박료도 1박에 겨우 2만원인데 쥔장 아저씨 땅파서 장사하시는 건 아니실테고.ㅋ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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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신창리 풍차 해변 - 제주 일몰이 아름다운 곳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10. 6. 17:28
한림 공원에서 나오니 해가 뉘엿뉘엿 서쪽 바다로 지고 있었다.딱히 정해진 여정이 없던 상황에서 노을이 보고 싶어 검색해보니 신창리 풍차 해변이 제주에서 노을이 예쁜 곳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됨. 신창리 가는 길엔 관광객은 커녕 현지 주민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제주가 아무리 관광지로 개발되고 사람들이 많이 오간다해도 이렇듯 제주의 웬만한 곳은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섬마을 분위기다. 두둥.보자마자 찾아오길 잘했다 싶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커다란 풍력발전기 여러대가 바닷 바람을 맞아 힘차게 돌고 있는 모습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멋진 장관이었다. 해가 질수록 바람이 거세지고 추워지기 시작했지만덜덜 떨면서도 저 자리에 서 있던 순간은 아직도 그립다. 콩심이 생각이 많이 났다. 콩심이와 알게 된 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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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 공원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9. 26. 16:16
한림공원은 협재 해수욕장 바로 근처에 있다.혼자 하는 여행이라 테마 파크 같은 곳은 일부러 안 찾았다.고등학교 수학여행 때도 들렀던 것 같은데 거의 기억이 안 난다. 나무가 많다. 제주에만 와도 풍경이 이국적이다. 11월 셋째 주였는데도 푸르다. 난데 없이 파충류. 온실에 파충류들을 모아놨다. 채식하는 파충류 잘생겼어. 멧비둘기인가. 추운가보다. 새장 밖의 참새가 새장 안의 모이를 노린다. 오잉? 동굴 탐험. ㄷㄷㄷㄷ 용암이 지나가 생긴 동굴 살아 있는 돌 천장에서 뚝 떨어진 돌이 석회수를 맞아 계속 자라고 있다고 한다. 또 동굴. 한림 공원엔 협재 동굴, 쌍용굴이 있다. 천장과 벽으로 용암이 흐른 자국이 마치 두 마리의 용이 날아가는 형상 같다 하여 쌍용굴. 내일 모레면 12월인데도 단풍이 아직 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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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곽지 과물 해변, 협재 해변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9. 10. 14:35
이호 테우 해변에서 다시 쭈욱 내려가다보니 곽지 과물 해변이 나왔다. 과물 해변은 용천수 노천탕으로 유명하다는데 노천탕이라길래막 일본 온천 그런 거 생각했는데 그냥 지하수가 나오는 곳. 제주도에만 와도 이렇게 바닷빛이 다르다. 발자국 찍고 곽지 과물 안녕.제주의 고유 지명은 얼른 안 들어오는 감이 있다. 협재 가는 길. 저 특이하게 오래돼 보이는 건물은 서울 메디칼. 병원이다.제주의 서울 메디칼. 어울리지 않는 곳의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었다.건물까지 추레하니 이질감이 더했다.저 곳 원장은 최소 서울 출신. 협재 해수욕장은 과물 해변보다 백사장이 넓어 좀 더 해수욕장다웠다. 얕고 푸른 남쪽 바다. 한 쪽엔 사람들이 돌탑을 쌓아놓았다.저 섬은 비양도인가. 로또 되게 해주세효. 협재 해수욕장엔 이렇게 솔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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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호 테우 해변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9. 5. 22:24
제주 공항에서 용두암에 들렀다 바다를 오른쪽으로 끼고 쭈욱 갔다. 바다가 쭉 펼쳐지는 해안 도로.드라이브만으로도 좋았다. 날씨가 점점 맑아져 한라산도 뚜렷하게 보였다.고등학교 수학 여행 때 관광버스 기사님이 제주도는 흐린 날이 많아한라산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것도 행운이라고 했던 게 기억났다.어느 정도 과장은 있겠지만 어쨌든 멀리 한라산이 보이니 제주는 제주구나 싶었다. 얼마 안 가 이호 테우 해변 도착.이름이 특이하다. 이호는 지명인 이호동을 뜻하고테우는 옛날 어로 활동에 이용하던 뗏목을 가리키는 제주 방언이라고 한다. 두 개의 말 모양 등대가 특징. 근데 잘 보니 개같기도. 11월의 한산한 해변 다시 길을 가는데 바로 옆에 말과 저건 뭐시냐. 두루미인가.다른 곳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을 제주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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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문화유산 - 히로쓰 가옥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8. 29. 23:47
군산은 사실 좀 칙칙한 분위기의 동네였는데 요즘은 시쳇말로 전북의 핫플레이스가 됐더군요. 구시가지와 내항쪽에 남아 있던 일제 시대 건물들을 그대로 잘 살려내 관광자원으로 알차게 활용하는 중.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옛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건 제대로 보존해서라기보단 그동안 개발의 혜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겠죠. 다시 말하자면 낙후된 것과 동급. 군산에서 유명한 곳이 거의 그래요. 경암동의 기찻길이나 월명동 신흥동의 적산가옥들이 예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곳이 흔한 아파트 단지로 개발시키기엔 그다지 매력이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사진기를 든 사람들 사이에 알음알음 알려지자 군산시에서도 적극적으로 근대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큰 효과를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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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플라넷 제주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8. 16. 02:08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제주 서귀포 성산 일출봉 근처에 있다. 어쩌다 한화에서 아쿠아리움 사업에 힘을 쏟게 됐을까. 한화와 아쿠아리움. 아무리 생각해도 연관이 안 된다마는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제주, 여수, 일산 세 군데에서 운영중. 부산 아쿠아리움은 다국적 기업 소유. 건물 입구쪽은 높지 않은데 입구에 들어서면 반대편은 낮아서 서귀포 앞바다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오는 독특한 구조.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동유럽 출신 누님들의 싱크로나이즈 공연. 천장에서 막 줄도 타고 내려오고 서커스를 방불케하는 공연 공연이 끝나면 물개 설명회 바다 사자 공연이 펼쳐진다. 매일 몇 차례씩 똑같은 공연을 하는 걸텐데 매번 틀리는 법이 없이 시키는데로 잘 따라하는 걸 보면 신기하고 짠하다. 돌고래도 점프점프 메인 수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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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플라넷 여수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7. 30. 18:51
아쿠아 플라넷 여수 엑스포가 끝난 후 전시관들은 그대로 방치된 상태인 듯. 주말 오후인데도 한산하다. 오직 한화에서 운영하는 아쿠아 플라넷만이 북적. 흰고래 벨루가 수조 벨루가는 여수 엑스포 기간에 국내 첫선을 보인 희귀종 성체의 길이가 4미터 이상이면 고래, 4미터가 안 되면 돌고래라고. 벨루가는 4미터 이상 자라기 때문에 고래. 벨루가 친구들 설명회 아쿠아 플라넷 여수의 메인 수조. 작년 가을에 다녀 온 아쿠아 플라넷 제주에 비해 아담하다. 메인 수조에선 마린걸스의 수중 공연이 펼쳐진다. 얼마전 다큐멘터리 3일에도 나왔는데 다들 미인. 전직 국가대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 출신들이라고. 여수에 가면 한 번쯤 볼만 함.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마찬가지로 SK텔레콤 T멤버십 고객은 30% 할인 된 가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