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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구이와 하이트 드라이 피니시 D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11. 20. 01:58
얼마 전 마트에 갔다가 마감 세일하는 국산 생새우를 샀습니다.
637g에 4459원!
어디 쪼끄만 횟집이나 포장마차에 가면 대하구이 小라며 2만원 정도에 팔 양이죠.
오래된 후라이팬에 호일을 깔고 굵은 소금을 세팅.
굵은 소금은 거의 1년도 더 전에 엄니께 얻어온 건데 어디 쓸 일이 있어야죠. ㅋ
그대로 묵혀둔 국산 천일염, 이럴 때 요긴히 쓰네요.
이거 한 번 하면 후라이팬 완전 망가지니까 아주 낡은 걸로 하셔야 합니다.
산 지 얼마 안되는 테팔 이런 걸로 하셨다간 그 후라이팬으로 맞는 일이 생길지도...;;
새우를 대충 올려놓고
구우면 빨간 빛깔 새우구이.
뭐 대하구이가 알고보면 흰다리새우를 대하라고 한다느니 그런 말들이 많은데
5천원도 안되는 돈으로 사온 새우에 그런 거 일일이 따지는 것도 우습고.
애초에 이건 '대하'도 '흰다리새우'도 아닌 '국내산 생새우'라고 표기돼 있었으니.
어젠가 마트에 가서 수산물 코너에 새우를 봤더니
국내산 생새우는 이미 다 들어가고 없더군요. 무슨 태국산 타이거 새우와
사우디 아라비아산 흰다리 새우가 있었는데 가격은 지금 이 포스팅에 있는 국내산 생새우와 차이가 없거나
더 비싸길래 손이 안갔습니다. 그러니까 새우도 제철이 있다는 거겠죠.
아이고...ㅠㅠ
요즘 국산 맥주 중 최고의 찬사를 받는 하이트 드라이 피니시와 함께...
아구아구 먹고 나서 둘째 판.
머리는 요렇게 따로 잘라내서 바짝 구우면 바삭하니 맛있어요.
이렇게 먹고 또 먹어도 남아서 나머지 새우는
라면을 끓였습니다.
와. 이거 4500원 어치 새우로 완전 세 명이서 먹어도 될 정도.
혼자 다 먹느라 힘들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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