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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맛집] 땡초화끈이 - 엄청 매운 닭 양념구이, 꼬치, 떡볶이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7. 2. 14:03
[익산맛집] 땡초화끈이 - 엄청 매운 닭 양념구이, 꼬치, 떡볶이
언젠가 한 밤 중에 동생 친구가 맥주와 함께 사들고 온 땡초 화끈이 닭 날개 구이.
닭꼬치
닭꼬치 해체.
맥주 사들고 온다기에 잔을 냉동실에 얼려놨습니다.
크고 두꺼운 잔이라 제대로 얼었네요.
맥주 때깔이 고와서 한 장 더.
화끈한 불 맛이 밴 닭날개.
이렇게 비닐 장갑 끼고 뜯어야 제맛.
다른 날 또 땡초 화끈이.
누나가 땡초 화끈이 매니아입니다. 사실 저는 누나가 이거 시켜먹자고 하면 양 적으니까
그냥 네네나 먹자고 하는데 시키면 매운 맛에 헥헥거리면서 맛있게 먹습니다. ㅋ
저는 안가봤는데 누나는 매장에 가서도 자주 먹는다고.
매장은 테이블이 몇 개 없고 좁은데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네요.
이 날은 좀 덜 맵더군요. 매운 맛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매운 걸 원하면
주문할 때 꼭 맵게 해달라고 부탁해야 합니다.
함께 시킨 떡볶이 매운맛. 청양고추를 다져서 넣은 게 보이더군요.
예전엔 떡볶이 시키면 불닭집 떡볶이처럼 국물 없이 양념떡 스타일이었는데
언젠가부터 국물있는 떡볶이로 바뀌었습니다.
5,000원에 세 명이서 충분히 먹을 정도의 양. 둘이 먹다가 많이 남겼네요.
가볍게 맥주 한 잔.
매운 땡초 화끈이랑 시원한 맥주는 환상의 궁합이지만 좀 많이 먹으면
다음 날 특정 신체부위가 따꼼해집니다. 네, 똥꼬죠.
그때마다 저는 땡초 화끈이가 아니라 똥꼬 화끈이라고 쓰라린 똥꼬를 부여잡고
툴툴대지만 뭐 매운 맛이란 게 다 그렇죠. 먹고서 괴롭지만 한 번씩 땡기는.
매운 맛을 느끼는 건 미각이 아니라 통각이라잖아요.
닭날개의 뼈가 짙은 색인 걸 보면 냉동닭을 쓰는 듯 합니다.
교촌 같은 비싼 프랜차이즈 닭집도 수입 냉동닭을 쓰는데 동네 조그만 닭집에서 냉동닭 쓰는 게
흠이 될 순 없겠죠. 그런데 민감하지 않고 자극적인 매운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딱.
닭날개가 가장 개념 메뉴. 양은 좀 적은 편입니다.
둘이서 닭날개만 2인분 시키면 모자람.
부록
매운 거라 일절 안줬더니 눈만 끔뻑끔뻑하는 토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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