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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아 달려!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3. 20. 00:00
질주 본능.
개들은 달리는 것을 좋아하지요. 산책하고 달리고.
그런 것들이 개들의 존재의 이유라고도 하더군요.
언젠가 토실이와 함께 등산도 하고 실컷 달리기도 시켜줬을 때입니다.
이 때가 딱 지금 이맘 때였어요. 3월 무렵.
집에선 대장 노릇 하는 토실이지만 밖에만 나가면 순둥이가 되곤 한답니다.
산에 올라가 차가운 바위 위에 올려놨더니 얼음이 됐네요.
산에서 내려와 널찍한 곳에 오니까 다시 제 세상인양 깡총깡총 뛰어 다니더군요.
제가 뛰면 토실이가 절 따라 뛰고, 토실이가 뛰면 제가 토실이를 따라 뛰며
셔터를 눌러댔지요.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강아지가 귀를 팔랑거리며 뛰는 모습은 언제 봐도 흐뭇해요.
강아지도 표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몇 안되는 순간이죠.
어이쿠~ 이 토실이 시키의 토실토실한 궁뎅이!
마지막 사진엔 앙증맞은 꼬치도 보이네요. ㅋ
그렇게 한참을 뛰어다니다 또 한참을 가만히 앉아 사색을 즐기더군요.
밖에서 더 많이 뛰게 해줘야 하는데 쉽지 않아서 늘 미안해요.
미안한 마음을 한번 더 안아주고, 한번 더 긁어주고
맛있는 간식 한번 더 주는 것으로 어떻게 메꿔보려 하지만
토실이는 그 모든 것들 보다 한 번 밖에서 뛰어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토실아 형아가 미안해. ㅠㅠ'나의 이야기 > 동거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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