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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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씻겨주는 강아지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7. 17. 17:20
토실이는 일곱 살 말티즈 숫컷입니다. 제 블로그 동거견 폴더의 다른 글에서도 몇 번 소개했는데 약간 똘끼가 있는 녀석이죠. 이 녀석은 여러가지 재밌는 버릇을 갖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다른 아이들 얼굴을 씻겨주는 것이랍니다. 고양이도 아닌것이, 어미 개도 아닌 것이 다른 아이들 얼굴을 싹싹 핥아서 온통 침 범벅을 만들어 놓곤 하죠. 오늘은 사랑이와 까미가 희생양이 됐군요. 저를 보는 사랑이의 표정이 "오빠 이 색휘 좀 어떻게 해봐. 또 시작했어;;" 이렇게 난감해하는 것 같습니다. 고개를 돌려봐도, 고개를 푹 숙여도 토실이의 세수 공세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결국 그 자리에 엎드린 사랑이. 한참을 그 자세로 사랑이의 얼굴을 핥다가 졸린지 둘이 하품 한 번 거하게 하고 나서. 사랑이 얼굴은 이렇게 됐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