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
봄날은 간다 - 심심한 스토리에 담긴 연애의 진실영화 이야기/감상 2009. 2. 10. 09:28
봄날은 간다 - 심심한 스토리에 담긴 연애의 진실 추억. 이 영화를 본 날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눈부시게 맑았던 어느 가을 날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 몽글몽글 순진한 십대의 연정을 품었던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철없을 때 마냥 애달파 하기만 하던 풋내기 연정이었습니다. 입시의 압박에 시달리던 그 시절에는 마냥 생각만해도 가슴 떨리던 친구였지요. 여름방학때 만나 크리스마스 무렵까지 4개월여를 달콤한 꿈을 꾸는 듯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주말마다 영화를 보러가고, 빵집에 가고, 헤어질 땐 집에까지 바래다 주고... 그런데도 부끄러워서 끝내 손도 한 번 잡아보지 못한 풋내기 연정이었습니다. 오래지 않아 서로의 감정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돌아서야만 했던... 이 영화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