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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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두부는 왜 단단하지 않은가나의 이야기/주안상 2011. 3. 31. 00:54
소박한 한 상. 언젠가 엄니댁에 갔더니 엄니께서 시장에서 손두부를 두 모 사왔으니 한 모를 가져가 먹으라시더군요. 두부 한 모에 잘 삭은 김장김치 한 양푼 얻어와 그대로 한 상 차렸습니다. 한 모에 3천원 하는 시장표 손두부. 모나지 않고 둥근 생김새처럼 맛도 구수~ 합니다. 요즘 두부를 보면 '부드러운 찌개용'이니 '단단한 부침용'이니 따로 포장되어 나오는데 '단단한 부침용'도 그저 연두부마냥 물러터진 게 씹는 맛이라곤 전혀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게 '응고제'를 화학첨가물로 취급해 메이저 두부 제조업체에서 꺼리다보니 생긴 일이 아닌가 싶은데, 추세가 그렇다보니 동네 두부 공장의 두부마저 다들 맥아리가 없이 물러터지기만 한 양상입니다. 그동안 화학첨가물을 응고제로 썼다면 천연재료를 사용해서 옛맛을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