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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 2014)
    영화 이야기/감상 2014. 9. 29. 12:59



     




    비긴 어게인 (2014)

    Begin Again 
    8.7
    감독
    존 카니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헤일리 스타인펠드, 제임스 코덴
    정보
    로맨스/멜로 | 미국 | 104 분 | 2014-08-13
    글쓴이 평점  



    댄은 한 때 잘 나가는 하버드 출신의 음반 프로듀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가정사면 가정사, 일이면 일,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거 없이 알코올 중독에 똥고집만 남은 반 망나니다. 댄은 술에 잔뜩 쩔어 들어간 술집에서 우연히 영국 아가씨 그레타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첫 눈에 그레타의 능력을 알아본 댄은 그레타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한다.


    그레타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무명 싱어 송 라이터다. 그녀는 데이브와 오랫동안 뮤지션으로서의 동반자이자 연인 관계였지만 어느 날 벼락 스타가 된 데이브의 변심으로 상처를 받게 된다. 영국으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은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 친구의 강요로 내키지 않지만 자작곡을 한 곡 부르는데 그 모습을 본 댄으로부터 데뷔 제안을 받는다.


    비긴 어게인은 자연스럽게 통속적인 음악 영화다. 비긴 어게인의 세계에선 큰 갈등도 쉽게 봉합되고 모두가 다시 행복해진다. 댄에겐 택시 드라이버의 조디 포스터처럼 옷을 입고 다니는 말 안 듣는 십대 딸이 있는데 착한 언니 그레타의 말 한 마디에 요조 숙녀로 변신한다. 댄과 그의 아내는 또 어떤가. 그들 사이에 있었던 일은 댄을 하루 아침에 쓰레기 알코올 중독자로 만들만큼 흉악했지만 어찌저찌하다보니 그들은 다시 좋았던 시절로 돌아간다. 하지만 비긴 어게인의 그 통속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감미롭게 흐르는 음악과 함께 착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흐뭇해진다.


    음악 영화답게 확 달아오르는 대목이 있는데 술 취한 댄이 처음 그레타의 노래를 들으며 혼자 상상 속에서 피아노와 현악 등 반주를 집어 넣는 장면은 이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멋진 장면이었다. 다음은 애덤 리바인의 공연 장면. 그 장면에서 만큼은 데이브가 아니라 애덤 리바인 자체였는데 노래가 아주 좋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매력 없음. 그냥 딱 썰렁한 영국 여자. 평소에도 전혀 키이라 나이틀리에 호감이 없다. 너무 말랐고. 그런데 키이라 나이틀리의 캐릭터를 보면 렌카가 떠올랐다. 노래도 비슷하고 헌데 생각해보면 여자 싱어 송 라이터라하면 거의 다 그런 스타일이지 않나. 어쩌면 그것도 이 영화의 전형적인 부분인데 정작 영화에선 뮤지션들의 그런 모습을 비꼬는 대목이 있다. 


    존 카니 감독의 전작인 원스와 비교해보면 남녀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살짝살짝 묘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끝내 거리를 두는 모습이 비슷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미국 영화답게 좀 더 밝고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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