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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그냥 다 가는 게 너무 아쉬워 뭐라도 하자 마음 먹고 다 저녁에
무려 1시간이나 차를 타고 가 아이맥스 3D로 봤습니다. 듣던대로 시각적인 부분은 엄청나더군요.
원래 3D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동안 본 3D 영화 중 가장 만족도가 컸습니다.
도입부의 동물원 장면이나 파리 수영장씬은 정말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특히 파이가 침몰하는 배 아래에서 헤엄치는 장면은 너무나도 슬프게 아름답더군요.
이야기는 그냥 그랬어요.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내용은 리처드 파커와 파이 사이에 유대감이 형성되는
과정이 좀 더 드라마틱하게 그려진다던가 뭐 그런 거였는데 리처드 파커는 마지막까지 쿨한 그냥 호랑이더군요.
CG인 주제에 다른 영화에 나온 실제 호랑이들보다 더 진짜 호랑이 같아요.
심지어 메이킹 필름을 보면 보트에서 그루밍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에선 그것도 안 나옵니다.
애초에 원작에 대한 이해가 없이 영화를 봤더니 이런 호랑이를 기대했던 거죠.
호랑이 좋아하신다면 투 브라더스 꼭 보세요.
얘들은 서울대공원에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
벵갈호랑이는 얘들에 비하면 왜소한 편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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