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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의 센스
    남의 이야기/휴식 2012. 10. 5. 01:33

     

     

     

    좀 된 영상인데-요즘 같은 시절에 한 달이면 벌써 까마득하다- 싸이가 엘렌쇼의 게스트로 출연한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말춤을 가르치러 아주 잠깐 등장했던 장면이다.

    치파오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은 브리트니에게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가르치려는데

    엘렌이 브리트니에게 구두를 벗어야 겠다고 하자 싸이는 그럴 필요 없다며

    이 춤의 mind-set은 "dress classy, dance cheesy"라고 얘기한다.

     

    바로 이어지는 대화에서도 엘런의 말을 끊고 자신을 한국에서 온 싸이라고 소개하는 걸 보면

    각본이 아니라 싸이의 애드립으로 보이는데... 저 말이 그쪽에서도 꽤나 반향을 불러일으킨 모양이다.

     

     

     

     

     

     

     

     

     

     

    멋지지 않은가?

    단지 영어를 좀 한다고 해서 구사할 수 있는 게 아닌,

    싸이의 센스있는 이 한 마디는 그대로 싸이를 상징하는 유행어가 돼 버렸다.

     

    사실 강남스타일의 전세계적인 인기가 얻어 걸린 행운이라고 보는 것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어느 정도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겠지.

    싸이는 그저 평소에 하던대로 했을 뿐인데 그게 유투브의 파급력에 힘입어

    전세계로 퍼진 셈이니.


     

    하지만 그 이후에 벌어진 일을 보면 역시 싸이니까 이렇게까지

    쭉쭉 뻗어나가는 거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뭐냐면.

    싸이가 아무리 버클리 음대를 나왔다 한들 지금까지 저렇게 본토 감각을 샤방하게

    유지하고 있었을 거란 생각은 못했거든.

     

    아니 군대를 두 번이나 갔다 온 대한민국 예비역에게 저런 센스가 있다는 걸

    누가 짐작이나 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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