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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가수다, 김건모 결과 수긍했어야...
    남의 이야기/휴식 2011. 3. 21. 00:30



    TV 예능 프로그램을 잘 챙겨보지 않는데 어쩌다 오늘 나가수는 처음부터 다 봤습니다.

     

    1. 경연 순서를 뽑으면서 실컷 긴장감 조성해놓고 공을 각자 대기실에 가서 확인하라고 했을 때부터 연출진이 무리수를 두는구나 싶었습니다. 어차피 다들 뒷 순서를 뽑길 원한다는 걸 보여줘놓고 불필요하게 템포를 한 박자 더 늦췄다는 거죠. 그냥 그 자리에서 같이 확인하는 게 훨씬 깔끔하고 좋았을 듯 싶었습니다.


    2. 윤도현의 공연은 꽤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윤도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더 나아가 이 프로그램에도 그닥 어울리는 가수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공연은 괜찮더군요. '나 항상 그대를'의 편곡도 다른 참가자들보다 훨씬 공들인 기색이 역력했고요. 아마도 밴드라는 특성상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지만 밴드 구성원이 아닌 피아노 세션까지 참여시켜 원곡을 원곡보다 더 매력적인 곡으로 재탄생 시킨 노고는 현장의 관중 평가단들이 제대로 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피아노 여자분 정말 멋졌는데 유럽에서 활동하는 분이더군요.
    http://twitter.com/#!/youneelondon


     3. 백지영의 무시로도 좋았어요. 사실 재해석의 여지가 별로 없는 곡이었지만 백지영 특유의 발라드 감으로 무난하게 소화했더군요. 느낌이 얼마나 좋았는지 방송을 보면서 직접 따라부르며 핸드폰으로 녹음해 콩심이에게 그대로 폰 메세지를 보냈을 정도예요. 문자를 보낸 지 한참 지나도 답이 없기에 물어봤더니 콩심이 왈, 듣다가 꺼버렸다고...;;


    4. 박정현은 좀 안일한 느낌이었습니다. 본인은 열심히 반복 연습했다고 얘기했지만 공연 모습만 보면 거의 즉흥적으로 부른 느낌이 들더군요. 원곡의 느낌은 하나도 없고 박정현 식의 보컬만 느껴졌습니다. 굳이 원곡의 느낌을 살리는 것이 필수 요소는 아니라고 양보한다 해도 박정현의 과잉 보컬만 느껴진다면 문제가 있는 거겠죠. 뭐랄까. 국내 데뷔 10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아직 서툴기만한 박정현의 우리말 솜씨를 보는 것 같더군요.

     
    5. 이소라는 좋았습니다. 왜 그렇게 힘들게 노래하는지 따지는 박완규의 패러디 영상이 생각났지만 이소라의 적절한 중간 인터뷰 영상이 삽입돼 고개를 끄덕거렸죠. 가수가 스스로 노래를 잘 못한다고 생각해 노래 부르는데 그렇게 애를 쓰는 거라는데 듣는 입장에서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누님 사..아니 좋아합니다. 와우만 좀 줄이셨으면... 팬으로선 얼굴이 많이 피곤해 보이는게 유일한 아쉬움. 화장으로 감추는 것도 한계가 있지...

     
    6. 김범수, 정엽, 김건모는 별 느낌 없었습니다. 김건모는 그냥 결과를 수긍했어야합니다. 그게 모두를 살리는 길이었는데 김제동의 말도 안되는 제안으로 시작된 재도전 운운을 결국 받아들이면서 프로그램 전체가 폭풍 까임을 당하고 있죠. 개인적으로 이소라의 폭주는 이해가 됩니다만 그걸 여과없이 내보낸 제작진은 한심하다라고밖에. 더구나 재도전이라는 프로그램 애초의 룰을 깨버리는 제안을 즉석에서 받아들인 것 또한 제작진이기에. 하지만 욕은 이소라와 김건모와 김제동이 더 많이 먹고 있는 것 같더군요. 김제동은 좀 까여도 할 말 없을 듯. 솔직히 김제동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도 잘 몰랐었는데 한 방에 존재감 어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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