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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칼국수 전문 육개장 칼국수
    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10. 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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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문배동의 칼국수 전문집입니다. 따로 가게 이름도 없이 간판에 그냥 칼국수 전문이라고 써 있네요.
    사람들 사이에선 '육칼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설표 조미료 2.5에서 협찬한 몇 십년은 됐음직한 허름한 간판과 실내를 보면 평범한 동네 식당 같아보이지만
    매스컴에 여러번 소개되고, 점심때면 길게 줄을서야 맛볼 수 있는 소문난 맛집이라고 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KTX 매거진에서 보고 가보기로 했지요.



    메뉴가 간단합니다.
    육칼은 육개장에 칼국수가 나오고, 육개장은 육개장, 밥, 칼국수 조금이 나온다고 합니다.
    소고기는 호주산을 쓴다고 표시돼 있네요. 



    반찬. 김치, 깍두기, 미역줄기, 호박, 콩나물이 나옵니다.
    저는 그냥 깍두기만 먹었네요. 국물 있는 음식에는 반찬이 필요없죠. 맛있는 깍두기나 김치만 있다면 OK!




    주문한 육칼이 나왔습니다.
    육개장 한 대접에 칼국수 사리 한 대접이 나옵니다.





    평범한 모양새의 육개장.
    허전해 보이지만 국물 속에 큼직한 대파와 고기가 실하게 들어있습니다.




    칼국수 사리. 그냥 물에 삶은 것이 아니고, 육수에 삶아서 내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면에 간간히 맛이 베여 있습니다.






    이렇게 칼국수를 육개장에 말아서



    후루룩 먹어줍니다.
    육개장과 칼국수의 조합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칼칼한 육개장 국물과 부드러운 칼국수 면이 꽤 잘 어울리더군요.
    푹 익혀진 파의 달달한 맛도 좋았습니다. 
    육개장에 따로 나온 칼국수를 말아서 먹기 때문에 뜨겁지 않아서
    말 그대로 후루룩 먹게되더군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까이 있다면 해장이 필요할 때 찾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사실 이곳의 육개장을 아주 특별한 맛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그냥 잔재주 안부리고
    옛날 식으로 만든 육개장 정도지요. 고기도 평범한 호주산을 사용하고 있고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줄서서 먹을 정도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바로 그렇게 옛날식 그대로 음식을 만드는 식당을 갈수록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인 듯 합니다.  

    아시다시피 요즘은 이렇게 한 자리에서 오래 장사한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죠.
    웬만한 동네는 죄다 재개발에 대형 쇼핑몰로 뒤덮혀 있어서 식당 역시 프랜차이즈가 아닌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그렇게 다들 개발의 회오리에 휩쓸려 사라지고,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몇 십년 째 간판 한 번 안바꾸고 우직하게 한결같은 맛의 육개장을 끓여내는 모습.
    그런 모습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았기에 사람들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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