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X-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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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삼성 DSLR을 선택한 이유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1. 21. 08:30
캐논이냐? 니콘이냐? 요즘 우리나라의 DSLR 열풍이 뜨겁습니다. 이제 어딜가나 큼직한 DSLR을 들고다니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DSLR 이전의 SLR 시절만해도 사진이란 그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취미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현상과 인화의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는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사진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되었고, 그에따라 DSLR의 보급도 SLR 시절과는 비교도 안되게 늘어났습니다. 저는 지난 해 4월부터 DSL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갖고 있던 컴팩트 디카가 고장나는 바람에 벼르던 DSLR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처음 제가 DSLR을 사려고 할 때는 보통의 입문자들이 그러하듯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매일같이 DSLR 동호회에 기웃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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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더 아름다운 인사동 쌈지길나의 이야기/대화 2009. 1. 14. 14:30
밤에 더 아름다운 인사동 쌈지길 가로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도심의 밤 하늘은 푸르다. 높은 빌딩 숲 사이로 낮은 기와 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좁은 골목길이 얽혀 있는 곳. 인사동은 그런 곳이다. 서울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들이 인사동엔 가득하다. 작은 공방들이 모여있는 쌈지길도 인사동의 볼거리 중 하나. 몇해전엔 이곳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받기로 해 지나친 장삿속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사람들의 항의로 입장료를 받겠다는 계획은 철회됐고 지금은 많은 이들이 즐겨찾는 인사동의 명소가 됐다. 도시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밤이 되어 하나둘씩 밝혀진 조명은 도시의 무표정한 회색빛 얼굴에 화사한 화장을 입힌다. 어떤 이들에겐 평범한 인공의 조명일뿐인 전등 불빛. 사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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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묶인 고양이와의 만남나의 이야기/대화 2008. 11. 11. 14:15
어느 토요일 오후. 길을 가다 작은 세탁소에서 묶어놓고 기르던 고양이를 봤다. 개나 고양이나 묶여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은데, 한편으론 주인없이 떠돌아다니다 차에 치이거나 하는 것 보단 나을까 싶기도 하다. 마치 강아지인양 집 안에서 늦은 오후 햇살을 즐기며 낮잠을 자던 녀석은 내가 '나비야~'하고 부르자 고양이 특유의 어슬렁거리는 몸짓으로 내게 다가왔다. 녀석은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숫컷이었다. 아주 어렸을 적 집에서 고양이를 기른 적이 있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시골에서 고양이는 무조건 '나비'로 불리곤 했다. 사뿐사뿐한 발걸음 때문일까? 녀석은 내 바로 앞까지 다가와 나를 빤히 올려다 봤다. 심심했던가 보다. 하긴, 만약 풀어져 있었다면 행동반경이 넓은 특성으로인해 온 동네를 헤짚고 다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