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X-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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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매직 아워나의 이야기/대화 2009. 9. 22. 14:23
분주한 도심의 일몰. 그대와 느리게 걷기. 그리움은. 흔한 일상의 기억을 가슴아린 추억으로 바꾼다. KENOX GX-10, D-XENON 18-55 얼마 전 해질 무렵 테헤란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해질 무렵 서쪽 하늘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노을 빛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아름다운 이 시간을 매직 아워라고 한다죠. 초밥 먹고 나와서 걷다보니 마침 걷는 방향 쪽으로 해가 지고 있더군요.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 담아봤습니다. 마지막 사진 장노출은 난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찍었고 나머지는 손각대를 이용했습니다. 다섯 번 째 사진을 찍을 때는 해가 거의 져서 셔터 속도 확보하려고 ISO를 올렸더니 노이즈가 좀 보이네요. 역시 노을 사진, 야경 사진에는 삼각대가 정답. 하지만 강남에 초밥 먹으러 가면서 삼각대를 챙겨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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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볼 수 없는 노을나의 이야기/대화 2009. 1. 27. 16:17
시내와 외곽의 경계를 이루는 동네 아파트 단지 바로 뒷편으로 넓은 황무지가 있다. 원래는 논밭이었지만 택지개발로 또다른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곳이다. 어느 날 저녁. 한적한 그곳에 갔더니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낮은 언덕에 올라가보니 접근 금지를 알리는 팻말과 함께 여기저기 네모반듯한 구덩이들이 파져 있었다. 본격적인 공사 이전에 문화재 조사를 하는 중이었다. 곧 그곳에선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아파트 공사가 시작될 것이고 내가 보았던 고요한 저녁 노을은 더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질때까지 그곳에 가만히 서 있었다. 2008, 7 GX-10, D-XENON 18-55 가로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