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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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나의 이야기/견문록 2015. 11. 13. 16:57
아침을 먹고 용두암에 들렀다.10월의 맑고 깨끗한 아침. 그리고 제주를 가로질러 성산에 있는한화 아쿠아플라넷으로 제주를 종단하는 길. 구름이 뭉게 뭉게 모이고 있다. 제주는 이런 게 좋다.그리 크지 않은 섬인데 차를 타고 가다보면바깥 풍경이 수시로 변한다. 휑한 억새밭을 지나다보면 어느새 우거진 숲이 나타나고. 듬성듬성 오름도.운전 안 하고 옆에 타니 마음 놓고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아쿠아플라넷 도착.딱 1년 전. 그러니까 2013년 늦가을홀로 여행할 때는 아쿠아플라넷이 마지막 여정이었는데고양이한테 물린 손이 욱신 거리는 탓에제대로 구경도 못했다. - 제주도 여행 중 고양이에게 물려 입원한 사연 평일이라 한산했다.바깥은 금방 비가 내릴 것 처럼 구름이 짙어졌다. 저 물범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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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기국수 맛집 - 삼대국수회관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5. 10. 12. 17:53
제주 고기국수 맛집 - 삼대국수회관 지난 3월 제주 여행.공항에 내리자마자바로 아점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 그냥 고기국수 비빔 고기 국수 최근 2년 사이 세 번째 제주 여행인데 고기국수는 이 날 처음 먹었다.모양새만 보면 내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았는데막상 맛을 보니 기대에 못 미쳤다. 돼지뼈를 진하게 우린 국물에 면을 말고수육을 몇 점 올려서 내오는데국물 맛이 담백하게 뼈 우린 국물 그뿐이다보니무척 심심했다. 일체의 자극적인 맛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담백한 맛. 좋게 말하면 때묻지 않은 제주의 맛이지만내 입엔 안 맞았다. 하지만 국수위에 고명으로 올라간제주 돼지 수육은 잘 삶아져부들부들한 것이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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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 소라네집 - 돌문어 전복 라면, 전복죽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5. 6. 15. 18:13
성산 소라네집. 지난 3월 제주 여행. 이곳의 돌문어 전복 라면이 맛나대서여행 이튿 날 아침에 해장하러 왔다. 그러니까 얘네들로 라면을 끓인단 말이지? 바닷가 허름한 해녀의 집 돌문어 전복 라면이 원래는 돌문어 새우 라면이었나 보다.여튼 메뉴는 해물 위주. 돌문어 전복 라면 2인분.진라면 순한맛으로 끓여주는데전복도 있고 문어도 있고. 막 맛있다 훌륭하다 그런 정도는 아니고라면에 싱싱한 해물을 넣어서 끓이니 먹을만 하다~ 정도.반주를 한 잔 곁들였다면 더 맛있었을지도. 하지만 아침부터 술은 좀 그렇잖아.이 날은 간밤에도 쳐묵쳐묵 했으니. 전복죽 2인분. 과음한 다음 날 해장하러 가면 딱일 듯.언제 또 제주에 가서 해장할 정도로 술을 마시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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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일출봉나의 이야기/견문록 2015. 3. 9. 11:09
성산읍의 챨스 하우스 게스트하우스.일찍 일어나 성산 일출봉으로 가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주인장인 챨스 아저씨가 외국 생활을 하셨던 분이라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 외국인들도 자주 온다고 한다.저녁 때 체크인할 때 보니 벽난로에 불도 떼주고 좋다.그런데 2층 남자 화장실 문이 고장나응가하다가 다른 손님이 문을 확 여는 바람에 당황스러운 상황.지금은 고쳤으려나. 이 날 다른 여행객은 20대 친구 사이인 여자 두 분.초등학생 유치원생 남매를 데리고 온 젊은 엄마그리고 혼자 여행중인 남자 두 분 이렇게 있었다.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다 자러 갔는데피곤해 완전 숙면. 일출봉에 오르다 본 성산읍 전경 이른 아침에 오르려니 꽤 힘들었다.그런데 구름이 짙어 해를 볼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상황.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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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 해녀식당 갯마을 갈치회덮밥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5. 3. 6. 15:56
성산 일출봉 근처에 있는 해녀식당 갯마을메타정보를 보니 채 여섯 시가 안 된 시간인데깜깜하고 한적했다. 귀여운 메뉴판 갈치 회 덮밥 해초 고명이 특이했다. 톳인가?역시 제주의 회덮밥. 해초 고명을 치우니 은빛 갈치회가 두둥. 예뻐! 맛은 뭐. 회덮밥 맛이었던 거 같다.혼자 다니면 안 좋은 것이 뭐 먹을 때.좀 푸짐하게 먹고 반주도 한 잔 캬아~ 마셔줘야되는데혼자 다니면 그게 안 되니 아쉽다. 해녀식당 갯마을.몇 년전에 무슨 드라마도 여기서 찍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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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눈이 오름의 가을나의 이야기/견문록 2015. 3. 6. 14:34
비자림에서 용눈이오름으로 향했다.오후가 깊어가는 시간이었다. 오르다보면 소들이 여기저기서 풀을 뜯고 있다. 소들이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고 심지어사람 다니는 길을 막고 비키질 않는다. 멀뚱멀뚱 저기 보이는 오름은 다랑쉬 오름과 아끈다랑쉬 오름일 거다.아마도. 님하 길막 자제염.오름을 오르는 길에 사람들 다니는 통로를조성해놨는데 소들이 떡 하니 그 위에서 버티고 서 있곤 했다. 소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도 오랜만이었다.어렸을 땐 동네 집집마다 소 한 마리씩은 있곤 했는데요즘은 시골이라도 제대로 축사 지어놓고키우는 경우가 아니고서야...외양간이라는 공간 자체를 찾아보기가 어렵지. 오름의 저 완만한 곡선은 마음을 편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산에선 억새, 강에선 갈대. 오름에 오르는 길이 꽤 길다.여행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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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녕 성세기해변, 만장굴, 비자림나의 이야기/견문록 2015. 3. 4. 18:32
제주 김녕 성세기해변.성세기해변이란 명칭이 궁금해 찾아보니 여러 썰이 있는데딱히 정해진 의미는 없는 것 같다. 함덕해변에서 동쪽으로 쭈욱 달리면 얼마 안 가김녕 성세기 해변에 이른다.한 여름의 풍경은 다르겠지만 자그맣고 한적했다. 낚시하면 물고기가 다 보일 듯. 만장굴 가는 길.김녕 성세기해변에서 차로 얼마 안 걸린다. 입구부터 전체가 공원 시설처럼 꾸며져 있다. 단풍 만장굴 입구.꽤 깊다. 입구 주변으로 나무들이 마치 원시림처럼울창하게 늘어서 있다. 용두암에 비해 규모가 크다. 만장굴의 끝에 있는 용암석주일반인의 탐방이 가능한 곳은 여기까지.입구부터 대략 1km용암석주를 보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서 나간다. 만장굴에서 나와 짬뽕 한 그릇 먹고. 비자림. 다정한 모녀.아이의 발걸음이 유난히 경쾌하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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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4R] 전북 vs 제주, 전북 극장은 계속된다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1. 6. 19. 08:28
K리그 14라운드 전북과 제주의 경기는 오랜만에 전북 극장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이번 시즌 전북은 이 경기 전까지 9승 1무 3패를 하는 동안 30득점 15실점으로 전북 극장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수월한 경기를 펼친 적이 많았습니다. 현재 리그에서 유일한 30점대 득점을 올린 팀이죠. 그런데 제주를 만나 주거니 받거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오랜만에 전북 극장의 진수를 보여주더군요. 전반 초반 좋은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친 후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동국 선수가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등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후반 19분 에닝요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1분 만에 다시 제주의 산토스에게 추가골을 뺏기고 말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