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경주 벚꽃 여행 - 불국사나의 이야기/견문록 2015. 3. 30. 13:23
대릉원, 첨성대, 안압지를 둘러보고 펜션으로 돌아가려는데거의 모래폭풍 수준의 찬 바람이 몰아쳤다.겨우 차 안으로 피해 돌아 가는 길에도벚꽃은 예뻤다. 쿡1015에서 사 온 동태찌개매우 훌륭하다. 술은 안동소주와 마트에서 산 맥주들.이것들 말고도 안 실장이 가져 온 보드카도 있었는데... 등심, 목살 숯불에 구워 쳐묵쳐묵하다보니 날이 밝았다. 안 실장네 미니 쿠퍼S쿠퍼와는 다르다! 쿠퍼와는!기름도 고급유만 쳐드신다고. 해장하러 가는 길지난 밤에 그리도 바람이 몰아치더니하늘이 더 깨끗했다. 간밤에 퍼 마신 술을 해장하려고경주 짬뽕으로 검색해서 나온 집을 찾아 온 건데식당에 들어서면서부터 뭔가 잘못됐음을 느꼈다.상호가 무슨 기사식당일때부터 짐작했어야 하는데우리 중에 아무도 의문을 가진 이가 없었다. 이곳의 짬..
-
경주 대릉원, 첨성대, 안압지 야경나의 이야기/견문록 2015. 3. 27. 12:53
경주는 가는 곳마다 문화재다.대릉원을 찾아가는 길에 보니 경주 읍성터가 있었다.복원 계획 안내 표지판에 있는 사진을 보면 1900년대 초 전후만 해도읍성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국의 오래된 도시들이 모두 한 때는 저런 모습이었겠지만전쟁은 모든 것을 폐허로 만들었고,뒤이은 산업화는 뒤를 돌아 볼 여유도 없이 개발의 대상으로 삼았다.이제야 여유가 좀 생긴 걸까. 지자체마다 문화재 복원 움직임이 활발하다. 저 나무들은 언제부터 저 곳에 서 있던 걸까.건물이 모두 사라져 주춧돌만 겨우 남은 자리에서도나무만큼은 자기 자리를 오래도록 지키고 있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꺾이고 상처난 고목에서도새 가지가 돋는다. 오래 된 나무들을 볼 때 마다 경외심이 든다.몇 백년을 한 자리에 꿋꿋이 서 있..
-
경주 벚꽃 명소 - 보문단지 벚꽃나의 이야기/견문록 2015. 3. 20. 16:21
안강 찍고 경주로 입성.보문단지에서 본격적인 벚꽃 구경을 시작했다.경주는 해마다 4월 초엔 온 도시가 벚꽃 천지로 변한다.주말이다 보니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차량들로관광지 주변은 물론이고 외곽 도로까지꽉꽉 막혔다. 웬만한 신호는 두 번 세 번씩 걸리는 게 기본.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벚꽃 만발 교통 체증도 만발 우리는 멀찍이 주차하고 걸어서 보문단지를 돌았다. 동궁원 보문호 꽃천지 이날 평생동안 봐 온 벚꽃보다 더 많은 벚꽃을 봤다.아마 앞으로도 경주가 아니고선 이렇게 많은 벚꽃을 볼 수는 없을 듯.
-
명인 안동소주와 쿡1015 동태찌개나의 이야기/주안상 2015. 3. 19. 13:00
작년 이맘 때 디비디프라임발 안동소주 대란이 있었다.명인 안동소주 35도짜리 6병을 인터넷으로 구입.안동소주는 전통주이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게 가능. 명인 안동소주는 22도 35도 그리고 선물용 호리병이 있는데그냥 마실 용도로는 35도짜리가 딱 좋은 듯.35도는 6병에 3만4천원22도는 6병에 2만3천원. 자세한 건 여기 => http://www.andongsojumall.com/shop/goods/goods_grp_01.php 고기 구워서 쳐묵쳐묵 소주엔 역시 얼큰한 국물이 있어야...쿡1015 동태찌개쿡1015는 반찬 포장 전문점인데 찌개나 볶음류도 다양하다.가격은 7~8천원선. 이 동태찌개도 8천 얼마인가 주고 샀는데 동태 한 마리가 통으로 들어있다. ㄷㄷㄷㄷ알과 곤이도 ㄷㄷㄷㄷ 조개에 콩..
-
경주 벚꽃 명소 - 안강 풍산금속 벚꽃길나의 이야기/견문록 2015. 3. 18. 11:48
지난 해 4월 초 경주에 갔다.가는 길에 안강읍 풍산금속 앞 벚꽃길이예쁘다하여 들렀다. 풍산금속은 탄약 제조 방위산업체라 평소경비가 엄한 편이지만 4월 초 벚꽃이 만발하면일반인에게 개방하는 기간이 있다고 한다.이 때가 마침 그때였다. 공장 정문에서 왼쪽으로 가면풍산금속 사원 아파트로 가는 길인데양 옆으로 벚꽃 터널이 장관이다. 철조망만 아니었다면 그냥 공원길 같다. 공장 정문을 지나 내부에도 진입로 양 옆으로 벚꽃이 엄청나다.듣기로는 경주에 벚나무를 심은 시기가 60년대 박정희 때부터라고 한다.40년, 50년이 지나니 그 나무들이 다 자라 해마다 온 동네를 벚꽃 천지로 만들고 있다. 동네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벚꽃 명소.경주로 가는 길에 들렀지만 벚꽃만 놓고 보면경주 이상으로 좋았다. 다음 지도에서 ..
-
제주 성산일출봉나의 이야기/견문록 2015. 3. 9. 11:09
성산읍의 챨스 하우스 게스트하우스.일찍 일어나 성산 일출봉으로 가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주인장인 챨스 아저씨가 외국 생활을 하셨던 분이라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 외국인들도 자주 온다고 한다.저녁 때 체크인할 때 보니 벽난로에 불도 떼주고 좋다.그런데 2층 남자 화장실 문이 고장나응가하다가 다른 손님이 문을 확 여는 바람에 당황스러운 상황.지금은 고쳤으려나. 이 날 다른 여행객은 20대 친구 사이인 여자 두 분.초등학생 유치원생 남매를 데리고 온 젊은 엄마그리고 혼자 여행중인 남자 두 분 이렇게 있었다.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다 자러 갔는데피곤해 완전 숙면. 일출봉에 오르다 본 성산읍 전경 이른 아침에 오르려니 꽤 힘들었다.그런데 구름이 짙어 해를 볼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상황.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
제주 성산 해녀식당 갯마을 갈치회덮밥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5. 3. 6. 15:56
성산 일출봉 근처에 있는 해녀식당 갯마을메타정보를 보니 채 여섯 시가 안 된 시간인데깜깜하고 한적했다. 귀여운 메뉴판 갈치 회 덮밥 해초 고명이 특이했다. 톳인가?역시 제주의 회덮밥. 해초 고명을 치우니 은빛 갈치회가 두둥. 예뻐! 맛은 뭐. 회덮밥 맛이었던 거 같다.혼자 다니면 안 좋은 것이 뭐 먹을 때.좀 푸짐하게 먹고 반주도 한 잔 캬아~ 마셔줘야되는데혼자 다니면 그게 안 되니 아쉽다. 해녀식당 갯마을.몇 년전에 무슨 드라마도 여기서 찍었다고.
-
제주 용눈이 오름의 가을나의 이야기/견문록 2015. 3. 6. 14:34
비자림에서 용눈이오름으로 향했다.오후가 깊어가는 시간이었다. 오르다보면 소들이 여기저기서 풀을 뜯고 있다. 소들이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고 심지어사람 다니는 길을 막고 비키질 않는다. 멀뚱멀뚱 저기 보이는 오름은 다랑쉬 오름과 아끈다랑쉬 오름일 거다.아마도. 님하 길막 자제염.오름을 오르는 길에 사람들 다니는 통로를조성해놨는데 소들이 떡 하니 그 위에서 버티고 서 있곤 했다. 소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도 오랜만이었다.어렸을 땐 동네 집집마다 소 한 마리씩은 있곤 했는데요즘은 시골이라도 제대로 축사 지어놓고키우는 경우가 아니고서야...외양간이라는 공간 자체를 찾아보기가 어렵지. 오름의 저 완만한 곡선은 마음을 편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산에선 억새, 강에선 갈대. 오름에 오르는 길이 꽤 길다.여행 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