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원으로 집에서 스테이크 즐기기

<고기사진은 크게 봐야 제맛이죠. 이미지를 클릭하면 커집니다.>

마트표 호주산 냉장 척아이롤.
척아이롤은 알목심 부위로 부드러운 맛보단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는 부위라는군요.
보통 마트에서 100g 당 천원 후반대 가격에 판매가 됩니다.
일반 식당에서 소고기 1인분은 보통 180g 정도이니 360g이면 2인분에 해당하는 양.
저는 혼자서 먹었는데 다 못먹겠더군요. 남은 고기는 바싹 구워서 토실이에게...ㅋ

굽기 한 두시간 전에 올리브유와 허브솔트를 뿌려 둡니다.

강한 불에 올려서 굽기

두꺼운 안심 같은 경우 양쪽으로 두 번씩 뒤집어서 네 번 굽는다는데 척아이롤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고
한쪽면을 충분히 익히고 한 번만 뒤집어서 익히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고 있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데 표면이 약간 탄다 싶을 정도로 익혀야 속이 익더군요.
저는 어차피 레어로 즐기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잘 익혀 드시는 분들은 굽는데 더 신경써야 할 듯 합니다.
팬에서 굽고 오븐에 옮겨서 마저 굽는 방법도 있다는군요.

츄릅...ㅠㅠ

아흑..ㅠㅠ
보기엔 많이 익은 것 같지만

썰어보면 레어.
소고기는 레어로 먹어야 제맛이죠. 제 입맛에 맞게 딱 잘 구어졌네요. 힘줄 부위만 제외하면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힘줄 부위는 썰어 먹을 때 잘 골라내야 할 듯.
취향에 따라 소스를 끼얹어 먹어도 좋지만 저는 소고기는 물론이고 삼겹살도 잘 안싸먹고
그냥 먹는 편이라 소스 없이 고소한 맛을 즐겼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바베큐할 때 토마토를 고기와 같이 구워 먹는 걸 봐서 따라해봤더니 이것은 신세계!
완전 맛있더군요.

얼린 잔에 따른 웨팅어 필스와 함께.
이마트에 가면 국산 맥주보다 싼 독일산 캔맥주가 있습니다.
웨팅어와, 5.0, 크로네 넵튠 필스너, 폰 라벤 필스너 등.
특히 웨팅어와 5.0은 필스너, 헤페바이스, 엑스포트 등 종류별 맥주가 다 있죠. 
같은 용량의 국산 캔맥주보다 싸서 이마트에 갈때마다 카트에 몇 캔씩 담아오곤 합니다.
 
스테이크에 와인을 즐기면 그만이겠지만 아직은 와인 맛도 모르고 그냥 시원한 맥주가 낫네요.
하지만 마트에 가면 한 병에 만원도 안하는 와인이 많으니 언젠가 한 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고기느님은 늘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마트표 호주산 냉장 척아이롤 스테이크, 둘이서도 먹을 수 있는 360g에 6,700원,
독일산 정통 필스너 맥주 웨팅어 필스 1,650원.
냉장고에서 썩어가던 방울토마토, 마늘, 버섯 0원. 
8,350원이면 여러분도 고기느님의 영험한 기운을 영접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가까운 마트를 찾아서 고기느님의 품에 귀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