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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양 토속왕순대와 한라산 소주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9. 5. 02:21
어양 토속왕순대라고 지역에서 꽤 유명한 순대국집이 있는데 요즘 추세가 그렇듯 장사가 좀 되니까
체인 사업을 벌여서 동네마다 분점이 생기고 있는 중입니다.
어느 날 제가 사는 동네에도 체인점이 생겼길래 3500원 오픈 기념 세일하는 국밥 한 그릇을 먹고 맛이 괜찮아
다음 날 저녁엔가 집에 오면서 순대와 순대국 포장을 했드랬죠.
마트에서 사온 한라산 소주와 세팅. 한라산은 처음 봅니다.
제주도엔 벌써 십수년 전 수학여행때 가본 것이 유일해서 한라산 소주를 구경할 일이 없었죠.
그런데 요즘은 마트에 가면 각 지역별 소주가 다 팔더군요.
순대.
크고 푸짐한 건 왕순대고 분식집 순대스러운 건 찰순대인가?
아무튼 이곳의 순대는 나름 종류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거의 1년 전 사진이라 어떻게 포장해온 건지 기억이 안나네요. -_-;; 아마 모듬순대에 순대국을 포장해온 듯.
간은 우리 강아지들 주려고 좀 많이 달라고 한 것 같은데... 어느 순대집이든 따로 말 안하면 저렇게 많이 주질 않죠.
강아지들에게 간이 좋다기에 어쩌다 순대 살 때는 늘 "이모님 간 많이요!"를 외칩니다.
포장해온 순대국.
막 오픈한 곳이어서인지 쥔장 아주머니가 무척 친절했는데 양도 엄청 많이 줬네요. 정구지, 부추, 솔도 따로 많이 챙겨줬습니다.
한라산 한 잔 쭈욱 들이키고!
순대 한 점!
저는 성품이 소소해서인지 이럴 때 참 행복하더군요.
그런데 한라산 소주는 무지 달다는 느낌이. 왜 소주에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함유돼서 깔끔하지 못한 단맛이 나는 게
흠이라고들 하잖아요. 저는 이제껏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한라산 소주를 먹는 순간 알겠더군요.
지금까지 한 번도 못느껴봤던 소주의 깔끔하지 못한 단맛이 무지 많이 느껴져서 먹다보니 질리더라고요.
때문에 다음부터는 마트에서 한라산 소주가 눈에 띄어도 쳐다도 한 봅니다.
순대국이 먹다보니 양이 너무 많아서 작은 뚝배기에 덜어서 먹었습니다.
뚝배기는 잘 식지 않아서 천천히 먹기에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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