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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게티보다 맛있는 일품 짜장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4. 12. 00:05
한국야쿠르트에서 나온 팔도 일품 짜장면.
예전에 편의점에서 용기면으로 된 제품을 사다 먹은 적이 있는데
언젠가부터 동네 슈퍼에 봉지면도 나오더라고요.
표시된 가격은 1,000원이지만 집 앞 슈퍼에선 900원 정도에 샀고, 마트에선 그보다 더 싸게 샀습니다.
예전 같으면 봉지면 한 개에 1,0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 됐을 테지만 요즘은 라면 가격이
전체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특별히 비싸단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짜파게티도 850원인가 하죠?
면과 레토르트 파우치 포장의 짜장소스.
따로 건더기 스프라든지 올리브유 같은 것 없이 심플한 구성.
짜장소스는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우면 더 맛있다고...
저는 냄비 두개에 물 끓이기 귀찮아서 다 익은 면을 건져내고 그 물에 데웠습니다. ㅋ
완성.
지금껏 먹어 본 인스턴트 짜장면 중에 가장 맛있더군요.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살짝 비싸지만 그 가격 차이 이상의 값어치를 합니다.
소스 중에 꽤 큼직한 감자와 고기도 들어있고,
무엇보다 양파를 달달 볶아서 낸 짜장맛이 제대로 나더라고요.
오뚜기 3분 짜장 같은 웬만한 즉석 짜장보다 맛있어서 감탄하면서 핥핥...
이거 맛 본 후로 짜파게티와 갈라섰습니다.
사실 저는 과립스프의 짜파게티보다는 액상스프의 짜짜로니파였습니다.
면 익힌 다음 물 좀 자작하게 남겨놓고 액상스프 넣고 센 불에 달달 볶아서
먹는 짜짜로니를 더 좋아했지요. 하지만 짜파게티파인 누나때문에
어쩌다 제가 장볼 때 빼놓곤 늘 찬장엔 짜파게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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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입맛은 보수적인 면이 강한 습성이기에
기존에 먹던 것을 바꾸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죠.
국내 라면 시장에서 특정 제품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것도 그 때문인 듯 합니다.
대부분은 그냥 라면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라면, 짜장라면은 짜파게티 이런 식이니까요.
하지만 이것 저것 다양하게 맛보다보면 그동안 별 것도 아닌 맛에
길들여져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ㅋ 라면하나 갖고 너무 거창한가요?
뭐. 이게 꼭 라면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라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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