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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 태화장 - 56년 전통의 중화요리집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2. 22. 22:25
중화요리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외식 메뉴입니다. 특히 철가방으로 대변되는 중화요리는 음식 배달 업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많은 업소가 영업중이기도 합니다. 그런 반면에 업소별로 요리의 질의 편차가 심해서 대부분의 동네 중국 음식점은 대충대충 조리해서 손님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현관문에 새로 붙은 안내 전단을 보고 혹시나 하고 전화를 해보면 십중팔구는 기름 범벅에 느끼하기만한 볶음밥, 해물이라곤 오징어 몇 가닥이 전부인 짬뽕을 마주하게 됩니다. 얼마전엔 TV 프로그램을 통해 중화요리 업소의 불결한 위생 상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죠.
그래서 중화요리집은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만큼 가장 후회하기도 쉽습니다. 새로운 전단지에서 중화요리집 전화번호를 발견하거나, 안 가본 중화요리집에 갔을 때 묘한 긴장감이 생기는 것은 그때문입니다. 지뢰밭을 걷는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몇 십 년 전통의 화교가 운영하는 업소라면 안심하고 즐겨도 됩니다. 대전의 태화장도 그런 곳입니다. 1953년 부터 영업을 한 곳이라고 하니 올해로 56년 째인 중화요리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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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앞에 위치한 곳인데 꽤 넓은 주차장과 연회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1953년 부터 한 자리에서 영업을 이어왔다고 하더군요.
붉은 색 젓가락 포장.
규모가 큰 중국집에 가면 단무지 양파와 함께 짜샤이를 내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특이하게 깍두기가 나오더군요. 깍두기의 맛이 독특했습니다.
거의 숨도 죽지 않은 무에 양념을 한 것이라 사각사각거리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익히지 않은 깍두기는 잘 먹지 않는 편인데 요놈은 맛있더군요.
삼선짬뽕.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맛입니다.
해물이 푸짐했던 것은 따로 얘기할 필요가 없겠죠. 닭고기로 육수를 내서 국물 속에
해물과 함께 큼직한 닭 살코기가 제법 많이 들어 있더군요.
아! 해물!
잡탕밥. 역시 해물의 파라다이스입니다.
푸짐한 각 재료마다 쫄깃함이 살아있더군요. 삼선짬뽕보다 더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아! 해물!
이런 곳은 여럿이 가서 다양한 요리를 즐겨야 하는데 둘이 갔기에 식사만 했습니다.
한참 감탄하며 맛보는 와중에 옆 테이블 커플남이 여친에게 자기네 식구끼리
여기 오면 늘 전가복을 먹는다고 자랑하더군요. 그 여친은 별로 관심없어 하는 눈치였는데
옆에서 듣는 저는 너무 부러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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