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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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나비처럼 - 수애밖에 볼 게 없다영화 이야기/감상 2009. 9. 29. 08:27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화 사실 저는 의 기본 줄거리만 듣고도 영화가 별로일 것 같았습니다.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사랑 이야기에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었거든요. 명성황후의 비극적인 최후는 역사 자체가 지니고 있는 압도적인 무게감으로 인해 쉽게 다룰 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 명성황후에 대한 생각과 상관없이 그냥 영화 자체가 엉망이더군요. 어색한 연출, 개연성 없는 전개,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 유치한 CG 등 어느 하나 엉망이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초반 민자영(수애)과 무명(조승우)이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낸 채로 진행 됩니다. 민자영은 고종의 왕비로 간택되어 곧 입궁할 신분인데 홀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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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영화 이야기/감상 2008. 12. 20. 20:59
말아톤 감독 정윤철 (2005 / 한국) 출연 조승우, 김미숙, 이기영, 백성현 상세보기 말아톤. 영화에서도 잠시 자막으로 소개해주지만 이 영화의 소재가 된 배형진군의 삶은 여느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 합니다. 자폐증 환자이면서 보통 사람도 하기 힘든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물론이고, 철인 3종 경기 국내 최연소 기록 보유자라니 말 다했죠. 멀쩡한 두 다리, 두 팔에, 멀쩡한 정신(?)을 지니고도 운동부족으로 하루하루 불러만 가는 제 올챙이 배를 보면 그런 배형진 군의 도전과 성취는 정말 멀쩡한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조승우. 김미숙. 조승우는 그런 배형진군의 삶을 탁월한 연기로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 놓았습니다. 하류인생으로 휘청거리던 그는 말아톤에서의 연기로 단번에 배우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예전보다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