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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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구경나의 이야기/견문록 2010. 8. 10. 23:52
엄니 모시고 오랜만에 시장에 갔는데 와 저거 보세요. 오이랑 고추 피망이 저 만큼에 단 돈 2천원. 마트에 가면 고추 저 만큼을 한 4등분해서 천원에 팔고 그러는데. 피망은 달랑 두 개 랩으로 싸놓고 천오백원 막 이러고요. 저렇게 싼데선 덤으로 더 달라는 얘기도 안나오죠. 사면서도 괜히 미안한. 과일은 비싸더군요. 토마토 조금, 키위 조금, 복숭아 조금 샀는데 만오천원. 근데 덤으로 키위 하나 더 넣어달랬더니 못준다 그래서 빈정상했습니다. 오천원어치 사면서 더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덤 인심은 차라리 마트가 나은 듯. 비닐 봉다리에 담은 거 도로 다 내려놓고 다른 가게 가려다가 엄니께서 다 큰 아들놈이 시장 상인이랑 툭탁거리는 걸 창피해 하실까봐 그냥 왔습니다. 얘네들은 팔려 나온 강아지들. 거의 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