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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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이, 간식 택배에 신났던 날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1. 9. 10:27
이 시키 그게 다 니꺼냐? 깜비랑 나눠 먹어! 언젠가부터 토실이는 기분이 좋으면 입에 뭘 물고 다니는 버릇이 생겼다. 물고다니는 것들은 무척 다양하다. 저렇게 만만한 간식 봉지부터 라면, 두부, 우유, 심지어 언젠가는 자기보다 더 큰 사료 푸대를 통째로 물고 질질 끌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주문한 간식 택배가 오는 날은 완전 토실이의 날이다. 상자를 뜯기도 전에 용케 알고 얼른 꺼내라고 벅벅 긁다가 간식들을 꺼내 놓으면 신나서 입에 물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그 많은 간식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듯이 간식들을 깔고 앉아 다른 애들이 못오게 지키며 으르렁거린다. 또라이시키. 어쩌다 저렇게 욕심이 많아졌는지... 원래 강아지때의 토실이는 도도보다 못생겨서 다른 곳에 분양을 시키려고 했다. 같이 태어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