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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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대중과 더욱 멀어진 박찬욱영화 이야기/감상 2009. 5. 1. 02:00
박쥐 감독 박찬욱 (2009 / 한국) 출연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상세보기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신작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 뱀파이어가된 신부 이야기랍니다. 송강호와 김옥빈이 타이틀롤을 맡았습니다. 김옥빈은 과감한 노출을 감행하고 송강호는 성기 노출까지... 단순히 이것만으로도 장안이 시끌벅적 합니다. 이런 시끄러운 얘기들을 일부러 멀리하고 영화를 봤습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상영관이 꽉 찼더군요. 아줌마 관객, 시험 끝난 20대 초반 대학생 커플, 딱 잘라서 이렇게 양분할 수 있는 관객들과 함께 를 봤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는 제가 함께 본 관객층을 결코 만족시킬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영화가 끝난후 좁은 통로를 걸어나가며 마구 씨불딱댔습니다. 뭔 영화가 이러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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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메오를 즐기는 감독들영화 이야기/수다 2009. 4. 13. 22:58
버스를 놓치는 중년 신사,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North By Northwest, 1959) 유명인이 영화속에서 내용과 상관없이 스치듯이 등장하는 것을 말하는 까메오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자신의 연출작에서 지나가는 행인 등으로 등장한 것이 시초입니다. 히치콕 감독이 자신의 작품에서 대사도 없는 엑스트라로 등장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영화를 보며 언제 등장할지 모르는 그의 모습을 찾는 것은 관객들의 즐거운 유희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런데 감독의 모습을 찾는데 너무 열중한 나머지 영화의 감상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있자 그는 영화의 앞부분에 한해서만 등장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앞부분에 등장할테니 그 후엔 더이상 화면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 애쓰지 말라는 의도였죠. 위의 장면도 그런 맥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