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울산 현대 vs 전북 현대 - 2008 K리그 준플레이오프
    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8. 11. 28. 00:32


    2008 K리그 준플레이오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가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리그 3위 성남을 상대로 짜릿한 2 대 1 역전승을 거둔 전북의 기세가 대단했지만 울산의 짠물 축구에는
    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1 대 0 아쉬운 패배.



    경기가 열리기 직전의 모습.
    울산은 여러가지로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는 도시임에도 관중들의 열기가 별볼일 없더군요.
    그 이유에 대해 김정남 감독의 재미없는 축구 때문이라는 의견이 다른 구단의 팬은 물론이고
    울산 현대의 팬들 사이에도 지배적입니다.





    권순태 선수.
    비록 전반 실점 상황에서 약간의 실수라고 지적할 수도 있는 플레이를 했지만 그 뒤에
    패널티 킥을 막아내고, 몇 차례 눈부신 선방을 보여줬습니다. 권순태 선수의 선방이 없었다면 
    최소 1~2 점은 더 실점했을 경기였습니다.  





    알렉스 선수가 경기 시작 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서포터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서포터들의 환호에 늘 감사의 표시를 적극적으로 하는 선수입니다.



    추운 날씨에 울산까지 원정 온 서포터.
    이 날 전북 서포터석의 열기는 동원된 학생들로 채워진 울산 홈 서포터석보다 훨씬 뜨거웠습니다.




    전반 초반 최태욱 선수의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상당한 조재진 선수가 울산 서포터석 바로 앞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김영광 골키퍼까지 제치고 밀어준 크로스였는데... 조재진 선수가 결정력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조재진 선수가 울산 서포터석 앞에서 치료받자 저곳에선 여성 관중들의 환호성이 반대쪽 서포터석까지 들려왔습니다.
    그러자 전북 서포터 중 누군가가 큰 소리로 "야~! 너네 조재진 처음보냐!?"라고 약올리더군요. 센스쟁이! ㅋ




    아기가 귀엽네요. ^^;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와 상의하는 조재진 선수.





    염기훈 선수의 프리킥 순간.
    염기훈 선수는 전북에서 데뷔한 선수이지만 울산으로 트레이드되는 과정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인해 지금은 전북과 감정이 좋지 않습니다.

    애초에 전북에서 성장한 염기훈 선수가 지난 2007년 시즌 중에 수원으로 이적을 요구했던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프로의 세계에서 경제 논리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거기에도 지켜야할 룰이 있는 법입니다. 시즌 중 구단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다른 구단과 접촉하고
    일방적으로 이적을 요구하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죠. 그런데 염기훈 선수가 그런 행동을 한 것입니다.
    당시 전북 최강희 감독은 챔피언스 리그 8강 경기를 코 앞에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전력 누수를 피하기 위해 염기훈 선수를 울산의 정경호, 임유환 선수와 트레이드합니다.

    이 일로 인해 전북 서포터들은 염기훈 선수를 배신자로 낙인 찍었고, 이 날 경기에서도 그를 비난하는
    욕설 걸개를 걸었습니다. 뭐.. 이유야 어떻든 1년도 더 지난 일로 선수 개인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멈추지 않는 행동은 지나쳐 보입니다. 이런 일들을 보면 서포터들이 의외로 순진한 면이 있는 것 같기도...

    이 날 경기에서 염기훈 선수는 헤딩골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친정팀 전북의 상승세를 막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린 후.
    후반 내내 역전을 기대하며 경기에 집중했더니 후반전에는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더군요. -_-;

    한 골 앞선 상황에서 공격할 생각은 안하고 오로지 수비 후 롱패스를 통한 역습만을 노리던 울산을 상대로
    전북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꽁꽁 잠긴 울산의 골문을 여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임유환 선수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힌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쉽습니다.
    바로 앞에서 봤기 때문에 공의 궤적이 휘는 것 까지 똑똑히 보였는데 운이 따라주질 않더군요.



    이로써 전북의 드라마틱한 한 시즌이 모두 끝났습니다.

    8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만큼이나 아쉬움도 크지만 전북 선수들이 후반기에 보여준
    뜨거운 투지를 기억하기에 내년 시즌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알레 전북!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