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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어 죽어가는 숫사자를 본 적이 있나요?
    남의 이야기/휴식 2011. 9. 14. 00:38


     

    말라비틀어져 등뼈가 드러나고 꼬리는 독수리에게 쪼아먹혀 노루 꼬리만큼이나 짧아진 채 갈기도 듬성듬성 빠져버린...
    사자는 힘겹게 한 발 한 발 걸음을 옮기다가 해질녘 초원에 그대로 드러누워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숫사자로 군림하며 살아온 지난 날의 화려하고 패기넘치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죠.

    가끔 서열 다툼에서 상처입고 밀려난 숫사자를 본 적은 있지만 그렇게 쓸쓸한 최후를 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사자는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이죠. 무리 안에서 숫사자는 늘 군림하는 제왕의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모습이 마냥 멋지게 보이진 않았죠.
    때문에 사자보단 호랑이가 멋지다. 
    나약하고 어설픈 인간의 잣대로 그렇게 평가하곤 했습니다.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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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어린 표범의 첫 사냥 상대는 비비 원숭이였죠. 비비 원숭이는 무척 사납기 때문에 어린 표범에겐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  
    하지만 첫 경험치곤 성공적으로 사냥을 마친 표범은 뒤늦게 원숭이의 엉덩이에 매달려 있던 작은 새끼를 발견합니다.
    표범의 첫 사냥감은 새끼를 지닌 어미 원숭이었던 것이죠.

    어린 표범은 새끼를 발견하고 마치 미래의 자신의 새끼를 대하듯 조심스레 목덜미를 물고
    나무 위로 데리고 올라가 이곳저곳 핥아 줬습니다.

    놀라운 장면이었어요. 먹고 먹히는 야생에서 먹잇감의 새끼를 돌보는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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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끼 원숭이도 금방 표범을 제 어미처럼 여기고 품속에 파고 들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펼쳐진 그들의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뒷 얘기가 궁금했지만 아쉽게도
    다큐멘터리 제작자는 거기까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설마 표범이 새끼를 포동포동 살 오르게 키운 후에 잡아 먹었다. 그런 결말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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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딸기와 나비의 어울리지 않는 육아기는
    머리가 큰 나비의 가출로 끝을 맺었드랬습니다. => 고양이 젖 먹이는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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