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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K리그 1R - 전북 vs 수원, 챔피언다운 경기를 펼친 전북
    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0. 2. 27. 21:16

    드디어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과 FA컵 챔피언 수원의 리그 첫 경기. 전북은 수원에 통산전적 47전 9승 14무 24패로 열세지만  
    최근 세 경기에선 1승 2무로 앞서 있었죠. 게다가 전북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홈경기 7연승 중이었습니다.
    지난 주 인도네시아 원정으로 치른 AFC 조별 예선 경기에서도 페르시... 무슨 팀을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크로아티아 출신
    로브렉의 해트트릭으로 4 대 1로 꺾어 분위기가 좋은 상태였습니다. 

    반면에 수원은 전북 원정 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라는 점을 빼고는 그다지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위건에서 조원희를 임대로 데려오고 외국인 선수를 브라질 출신 3인방으로 모두 갈아치웠지만
    지난 주 감바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 리그 홈경기에서 0 대 0 무승부...
    여기까지 쓰고 친구 전화받고 술마시러 나갔다와서
    쓰는거라 그냥 제 멋대로입니다. ㅋ





    전북의 스타팅 멤버. 대구에서 이적한 중국 출신 수비수 펑샤오팅을 제외하곤 모두 지난 시즌 내내
    전북의 챔피언 살림살이를 도맡아했던 낯익은 선수들입니다. 루이스는 머리를 길러 좀 어색하네요. ㅎ
    펑샤오팅은 꽤 훌륭하더군요. 펑샤오팅이 센터백을 맡으며 식사마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왔는데요,
    덕분에 전북의 뒷문이 좀 더 단단해질 것 같았습니다.


    수원의 새로운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헤이날도와 호세모따.
    이번 시즌 처음 접하는 선수들이라 첫 인상은 길쭉길쭉 늘씬한 것이 뭔가 해줄 것 처럼 보였는데...
    비록 한 경기만 지켜봤지만 별거 없더군요.



    위건에서 임대된 조원희. 암담한 수원에서 그나마 제 역할을 하더군요.
    약간의 행운성 중거리슛으로 골을 기록한 이후에도 수원의 공격진들이 전혀 효율적인
    공격을 못하는 사이 간간히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려줬습니다.



    왠지 동네 조기 축구 아저씨 포스를 풍기는 김두현. 곧 광주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일까요? ㅋ



    이래저래 킥오프 후 전반전. 에닝요의 프리킥 찬스.


    이운재의 선방.




    하프타임 공군 의장대의 시범. 이 친구들 소녀시대의 Oh에 맞춘 율동도 하고 아주 다재다능 하더군요.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이어서 즐겁기도 했지만 너무나 파격적인 모습이 좀 촐랑거리는 것 같다는 느낌도..


    수원 그랑블루의 위용이야 인정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죠.





    1 대 1 상황에서 에닝요의 패널티 킥. 지난 시즌 전담 패널티 키커였던 이동국이 찰 거라 예상했는데
    에닝요가 차길래 약간 의아했습니다.


    수원의 새로운 용병 호세모따. 비록 한 경기 지켜봤지만 수원 공격진들을 보니 지난 시즌의 암담했던
    수원의 플레이가 되풀이 될 것 같더군요. 수원 공격수가 공을 잡고 전북 진영으로 와도 전혀 긴장되지가 않았습니다.



    심판의 경기운영은 무척 매끄러웠습니다. 이번 시즌 K리그 연맹은 "5 minutes more"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다름이 아니라 선수들의 항의나 부적절한 시간 끌기를 차단해 실제 플레이 시간을 5분 더 늘리겠다는 캠페인입니다.
    이번 시즌 첫 경기인 전북과 수원의 경기만 보자면 연맹의 이러한 캠페인은 아주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파울 상황에서 불필요한 볼터치나 항의로 경기 시간을 지연시키는 선수에겐 가차없이 옐로 카드가 나가더군요.
    어드벤티지 룰에 대한 적용도 탄력적이어서 전체적으로 경기가 매끄럽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죠.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풍토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1 대 0 으로 뒤지다 에닝요의 연속골로 1 대 2.
    그리고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크로아티아 출신 로브렉의
    쐐기골로 1 대 3 대역전을 이루어냅니다.
    로브렉은 동유럽 출신 선수 답지 않게 아담한 체구에 발재간이 좋은 스타일이더군요.

    운동량이 많은 것 같진 않았지만 적절한 순간에 개인기를 활용해 깔끔한 마무리를 짓는 능력이 엿보였습니다.
     


    로브렉 나 보는거니? ㅋ



    이번 시즌 이적생 김승용이 관중들에게 엄지 손가락을 펴 보입니다.


    개막전 3 대 1 대 역전승!

    여기저기서 간판급 스타를 데려온 수원은 여전히 막막하고
    지난 시즌과 큰 차이 없는 멤버의 전북은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개막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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