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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탕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1. 19. 01:04
오뎅탕
언젠가 무지 추웠던 어느날 밤에 끓여 먹은 오뎅탕입니다.
멸치와 다시마, 무우, 대파로 육수를 내고..는 훼이크고
그냥 대파 한 뿌리 어슷 썰어서 넣고 오뎅에 들어 있던 스프와 해물맛 맛선생 한 숟갈 넣고 끓였습니다.
그냥 이렇게 끓여도 맛있네요. 예전에 육수낸다고 쌩쇼하고 끓였던 것보다 더 맛있는 것 같기도..
조미료에 길들여진 저질 미각인거죠. ㅋ
콩심이한테 오뎅탕 꼭 끓여줘야되는데...ㅠㅠ
계란 두 쪽에 오뎅 하나. 불사파 심벌이예요.
초딩시절 저는 납작오뎅밖에 못 먹어봤는데 어느날 좀 살던 친구가 저렇게 생긴 '고급어묵'을
도시락 반찬으로 싸와서 무지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거의 문화충격이었죠.
그래서 요즘도 오뎅탕 끓였을 때 저렇게 생긴 오뎅이 있으면 제일 먼저 먹어줍니다.
맛을 음미하면서 오십번은 더 씹어 먹는 것 같아요.
이마트에서 천육백 얼마에 사온 오뎅인데 똥글똥글 귀여운 오뎅도 들어있네요.
시원한 맥주와 맛있게 먹었습니다!
원래 오뎅탕엔 소주를 한 잔 캬아~ 해야 제 맛인데 냉장고에 소주를 사다 놓는 일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맥주와... 이렇게 먹으니까 왠지 니뽄삘 나지 않나요?
일본 사람들은 반주로 맥주를 많이 즐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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