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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브레드볼 파스타 - 단명이 예상되는 메뉴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09. 10. 6. 23:58
어느날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왔습니다.
1577-3082
보통 이런 경우 전화를 안받는데 가만히 보니 번호가 익숙한 겁니다.
3082! 30분 안에 82 배달해준다는 도미노? 도미노가 왜? 하고 전화를 받았죠.
예전에 도미노 올라스페인 피자에 관해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신제품 체험 기회를 주겠다고 합니다. 고맙다고 넙죽 받았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이게 바로 도미노의 신제품 브레드볼 파스타입니다!
트리플치즈 브레드볼 파스타, 화이트크림 치킨 브레드볼 파스타 이렇게 두 개가 배달 됐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 날 저녁 누나가 없어서 저 혼자 두 개 다 묵었네요.
배불렀습니다.
트리플치즈 브레드볼 파스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가 아니고 도미노 피자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네네... 저렇게 들어 있더군요.
그런데 화이트크림 치킨 브레드볼 파스타의 설명에서 마지막 줄에 오타가 있네요.
'브레디볼 파스타'
메뉴가 나온지 한 달 가까이 됐는데 안바뀌고 있는 것을 보면 제가 최초 발견자인 듯! ㅋ
세가지 치즈를 휙휙 휘저으면 펜네 파스타와 각종 토핑이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찍어서 아구아구 먹어줍니다.
요것은 화이트크림 치킨 브레드볼 파스타!
보기엔 밋밋해보이지만...
이것도 치즈 속에 푸짐한 훈제 치킨 슬라이스와 펜네 파스타가 숨어 있습니다.
아구아구!
요렇게 접시에도 담아서 먹었습니다.
먹다보니 콜라샷을 안찍어서 급하게 연출.
브레드볼 파스타는 이미 초토화가 돼 있기 때문에 일부러 흐릿하게;;;
파스타를 다 먹고 나면 고구마가 들어있는 빵을 먹어줍니다.
언젠가부터 도미노가 "크리에이티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평범한 피자 업체가 아닌 독창적이고 혁신을 내세우는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죠.
실제로 도미노는 많은 부분에서 국내 최초의 시도를 해왔습니다.
브레드볼 파스타 역시 독창적인 것으로치면 독보적인 메뉴입니다.
하지만 도미노의 이 '크리에이티브'한 신메뉴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각종 치즈와 어울린 펜네 파스타와 토핑의 맛은 괜찮았지만 이 제품의 결정적인 특징인
브레드 볼(Bread Bowl) 즉, 파스타가 담겨있는 피자 도우와는 완전히 따로 노는 느낌이더군요.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음식 사이트 회원들 사이에 오가는 반응도 그렇지만 출시된 지 한달 된 메뉴를
온라인 특가 판매한다고 보도자료를 돌리는(며칠전 온라인 뉴스가 주르륵 올라오더군요.)
도미노의 마케팅도 뭔가 쫓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단명하는 메뉴가 되지 않을까...
올라스페인만 해도 참 괜찮았는데 말이죠.
콩심이도 제 포스트를 보고 올라스페인 피자를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메뉴를 먹어 본 지 한달이 다 됐지만 이제서야 포스팅하는 이유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식 체험으로 맛보게 된 메뉴를 먹자마자 별로였다고 쓸 수는 없으니까요.
저와 통화했던 상담원은 시식후기를 쓰면 총상금 400만원이 걸린
이벤트에 응모할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아... 구라 좀 칠 걸 그랬나요?
관련글 => 도미노 올라 스페인 피자 - 화끈, 달콤, 부드러운 맛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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