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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5라운드] 전북 vs 수원, 김형범의 눈물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9. 7. 13. 16:49
비바람이 몰아쳐도 경기는 계속 된다.
에닝요의 프리킥을 막는 이운재.
벽을 넘어 골문을 향하는 볼을 가까스로 쳐냈다.
곽희주의 파울로 쓰러진 김형범.
곽희주는 자신을 완전히 제치고 나가는 김형범의 무릎을 향해 파울을 범했다.
8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피눈물로 견뎌낸 재활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다.
이현승과 최태욱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김형범을 지켜보는 사이
주장인 김상식과 이동국이 파울을 범한 곽희주에게 다가가고 있다.
들것에 실려나가는 김형범 선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써포터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표정이 어둡다.
홈에서의 1 대 1 무승부가 아쉽기도 했지만 그보다 복귀하자마자 다시 부상을 당한
동료 선수 김형범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으리라.
경기 도중 선수들의 동업자 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제 경기에서 수원 선수들이 어떻게 전북 선수들을 위협했는지는 수치로도 알 수 있다.
수원 파울 19개 경고 4명,
전북 파울 8개 경고 0명.
선수로서 누구보다 부상과 재활의 힘겨움을 알고 있을만한 이들이
젊고 유능한 선수 한 명을 다시 긴 부상의 나락으로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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