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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3월 9일, 부산 아이파크 vs 전북 현대
    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09. 3. 4. 23:26



    2008 시즌은 부산 원정으로 시작됐다.
    원정 경기는 처음 가봤다. 전주에서 버스로 부산까지 가는 동안 지겨워 죽는 줄 알았다.
    이런 원정을 매주 다니는 서포터들은 정말 팀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열혈 축구 마니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이롱 팬이라서 홈 경기나 겨우 가서 보는데.


    롯데 시범 경기가 있었던가? 야구장 쪽에도 사람이 많았다.
    부산은 2001년 이후 두 번째 방문.  


    부산 월드컵 경기장의 둥근 지붕.
    종합 경기장이어서 꽤 컸다.






    부산은 이때부터 가변 좌석을 설치했다. 종합 경기장의 특성상 시야가 제한적이어서 경기 관람에 지장이 많았는데
    부산 구단 쪽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가변 좌석을 설치한 것이다.
     


    관중석에서 골대까지의 거리가 십리는 되는 것 같다. 당최 뭐 뵈는게 없어.


    가변 좌석이 꽉 찼다. 그런데 저 관중들 중 한 70%는 하프 타임때 공연한 빅뱅을 보러 온 여중딩들이었다.
    알록달록한 피켓을 손에 들고 꽥꽥 괴성을 질러대던 여중딩들. 요즘 빅뱅 인기라면 더 했겠지.



    경기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 그런데 이상하게 부산은 경기장내 매점에서 맥주를 팔지 않았다.
    원래 생각대로라면 경기장 바로 앞에 있는 홈플러스에서 맥주며 먹을거리를 잔뜩 사갖고 가려고 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경기장 앞에 아줌마 아저씨가 하는 노점에서 맥주를 샀는데 아저씨한테 물어보니까 2500원이라더니
    금새 아줌마가 와서 3000원이라며 2개에 6000원을 달랜다.

    그래서 아저씨한테 "아저씨 금방 2500원이라면서요? 그럼 5천원이잖아요?" 라고 말했더니 아저씨 왈.
    "그럼 5천500원만 줘"

    어떻게 저런 셈이 나오지? -_-

    경기 후 인터뷰 중인 안정환. 풀타임을 뛴 안느는 이번 경기가 자신의 프로 생활 중 최고의 경기라고 했다.
    동점골의 계기가 된 낮게 깔려서 쭉 빨려드는 강력한 프리킥과 종료 직전 전북 수비진을 농락하던
    특급 무브먼트는 그가 여전히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것이었다. 

    이 날 경기만 보자면 2008 시즌 안정환의 활약이 엄청날 것 같았는데 결과적으론 실망스런 한 해였다.
    결국 이번에 안정환은 K리그 선수 등록 마감 시한까지 거취를 정하지 못해 2009시즌엔 K리그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이제 축구 선수로서는 황혼기라고 할 수 있는데 K리그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줬음 좋았을 것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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