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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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의 바다나의 이야기/대화 2010. 12. 25. 23:46
길고 고단한 여정을 마무리한 콩심이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황량해서 맘에 들었어요. 다만 너무 추워 1분 이상 밖에 있질 못하겠더군요. 콩심이는 차에서 아예 나오지도 않았지만 좋아했습니다. 저런 거센 파도가 치는 서해는 처음봅니다. 제 기억속의 서해는 언제나 황량하리만치 한적하고 잔잔했거든요. 아. 에서 임수정과 황정민이 마지막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바다도 유난히 파도가 높던 한 겨울의 매서운 바다였는데, 무창포였나? 차에서 나오지 않는 콩심이에게 파도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본 콩심 왈. "막 서해교전 그런 뉴스에 나온 바다같애" 듣고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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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결말 내용에 대한 쟁점 정리영화 이야기/감상 2010. 12. 25. 14:22
황해 감독 나홍진 (2010 / 한국) 출연 하정우,김윤석 상세보기 는 주요 인물들 간의 관계와 사건이 얽혀 있어 집중력이 높지 않은 관객이라면 결말에 이르러서도 무슨 얘긴지 파악하기 어려운 영화입니다. 때문에 영화를 보고도 아리송한 분들을 위해 의 주요 내용과 결말에 대한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본격 스포일러성 리뷰이니 영화를 보신 분들만 읽으세요. 아직 영화를 안 보셨다면 간단한 느낌을 정리한 => 황해 단평 - 거칠고 강렬하다. 1. 김태원은 왜 김승현을 죽였나. 버스 회사 사장이자 조폭 두목인 김태원은 전 유도국가대표 출신인 김승현 교수와 형, 동생하는 절친한 사이입니다. 김태원을 조사하던 경찰에 의하면 김태원이 김승현 교수가 실질적 소유자로 있는 유흥업소에 투자도 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 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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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단평 - 거칠고 강렬하다.영화 이야기/감상 2010. 12. 24. 08:53
황해 감독 나홍진 (2010 / 한국) 출연 하정우,김윤석 상세보기 스포는 없고 대략 느낌만 정리했습니다. 의 전체적인 느낌은 무척 거칩니다. 섹스도 있고 살육도 있고. 우리 사회 밑바닥에 있는 조선족들의 어두운 측면과 함께 순혈 유산계급이랄 수 있는 강남 부자들의 이면까지 가감없이 드러내 보입니다. 그 와중에 우리들 대부분은 매스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했을 조선족의 일반적인 모습들 외에 감독의 욕심이었을런지 다소 과장된 묘사도 등장하고요. (다같이 모여서 고기뜯는 모습은 아무래도... 몽골 유목민들도 아니고 서울 한 복판이면 그냥 배달 음식 시켜서 먹는 게 더 자연스러웠을 텐데요. 큰 뼈다귀를 무기로 사용하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서였겠지만...) 초반에 중국 어느 조선족 마을의 황량한 모습을 보여주며 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