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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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 해녀식당 갯마을 갈치회덮밥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5. 3. 6. 15:56
성산 일출봉 근처에 있는 해녀식당 갯마을메타정보를 보니 채 여섯 시가 안 된 시간인데깜깜하고 한적했다. 귀여운 메뉴판 갈치 회 덮밥 해초 고명이 특이했다. 톳인가?역시 제주의 회덮밥. 해초 고명을 치우니 은빛 갈치회가 두둥. 예뻐! 맛은 뭐. 회덮밥 맛이었던 거 같다.혼자 다니면 안 좋은 것이 뭐 먹을 때.좀 푸짐하게 먹고 반주도 한 잔 캬아~ 마셔줘야되는데혼자 다니면 그게 안 되니 아쉽다. 해녀식당 갯마을.몇 년전에 무슨 드라마도 여기서 찍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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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눈이 오름의 가을나의 이야기/견문록 2015. 3. 6. 14:34
비자림에서 용눈이오름으로 향했다.오후가 깊어가는 시간이었다. 오르다보면 소들이 여기저기서 풀을 뜯고 있다. 소들이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고 심지어사람 다니는 길을 막고 비키질 않는다. 멀뚱멀뚱 저기 보이는 오름은 다랑쉬 오름과 아끈다랑쉬 오름일 거다.아마도. 님하 길막 자제염.오름을 오르는 길에 사람들 다니는 통로를조성해놨는데 소들이 떡 하니 그 위에서 버티고 서 있곤 했다. 소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도 오랜만이었다.어렸을 땐 동네 집집마다 소 한 마리씩은 있곤 했는데요즘은 시골이라도 제대로 축사 지어놓고키우는 경우가 아니고서야...외양간이라는 공간 자체를 찾아보기가 어렵지. 오름의 저 완만한 곡선은 마음을 편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산에선 억새, 강에선 갈대. 오름에 오르는 길이 꽤 길다.여행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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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녕 성세기해변, 만장굴, 비자림나의 이야기/견문록 2015. 3. 4. 18:32
제주 김녕 성세기해변.성세기해변이란 명칭이 궁금해 찾아보니 여러 썰이 있는데딱히 정해진 의미는 없는 것 같다. 함덕해변에서 동쪽으로 쭈욱 달리면 얼마 안 가김녕 성세기 해변에 이른다.한 여름의 풍경은 다르겠지만 자그맣고 한적했다. 낚시하면 물고기가 다 보일 듯. 만장굴 가는 길.김녕 성세기해변에서 차로 얼마 안 걸린다. 입구부터 전체가 공원 시설처럼 꾸며져 있다. 단풍 만장굴 입구.꽤 깊다. 입구 주변으로 나무들이 마치 원시림처럼울창하게 늘어서 있다. 용두암에 비해 규모가 크다. 만장굴의 끝에 있는 용암석주일반인의 탐방이 가능한 곳은 여기까지.입구부터 대략 1km용암석주를 보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서 나간다. 만장굴에서 나와 짬뽕 한 그릇 먹고. 비자림. 다정한 모녀.아이의 발걸음이 유난히 경쾌하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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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변 중 최고 - 함덕 서우봉 해변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11. 3. 19:56
사려니 숲에 들렀다 함덕 서우봉 해변에 왔다.현 게스트하우스의 스텝으로 있던 여자분이 제주 해변 중최고라고 하기에 와봤는데 틀린 말이 아니었다. 넓고 깨끗한 백사장. 얕고 푸른 바다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서서 바라만 봐도 좋았다. 피카사 웹 앨범에 올려놨더니 자동으로 파노라마 편집.요즘 안드로이드 폰을 구글 플러스와 동기화 해놓으면막 자기가 알아서 사진도 편집해주고동영상도 만들어 준다. 좀 무서움. ㄷㄷㄷㄷ 서우봉 해변이 무척 넓어 한 쪽엔 이렇게 잔디밭도 조성돼 있다. 서우봉 오르는 길 서우봉에 올라 바라 본 함덕 해변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좁은 길 옆은 나름 절벽 11월의 제주 해변 제주에선 어디에나 돌을 쌓아 경계를 삼고 있다. 한 쪽엔 캠핑장 서우봉에서 내려와 안쪽 마을로 들어왔다. 돌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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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려니숲길의 가을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10. 13. 01:14
제주 여행 2일차.현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 밤 묵고 다음 날 오전.스텝분, 장기 여행자 두 분과 함께 서귀포에서 5.16도로를 지나 한라산을 넘었다. 엑소의 광팬이었던 스텝분은 비는 낮 시간을이용해 함덕 해수욕장에 가봐야겠다고 나섰고장기 여행자 두 분은 한 달인가 두 달인가의제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어쩌다보니 내가 운전하는 렌터카에 함께 타고제주를 종단했다. 나는 사려니숲길에 들렀다 제주 동쪽으로 돌려고 했는데함덕 해수욕장이 좋다는 얘길 듣고 그곳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 눈 덮힌 한라산. 옆에 탄 여행객이 찍어 준 사진.술 마시며 하루 친구로 지내보니 적극적이고 밝은 친구였는데 여행지에서의 인연이 그렇듯 거기까지. 처음 보는 사람과도 쉽게 어울리는 편이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연을 이어가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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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 서귀포 현 게스트하우스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10. 6. 19:01
신창리 해변에서 덜덜 떨다 게스트하우스로 출발.11월 셋째 주여서 해가 일찍 졌다.깜깜하고 아무것도 없는 제주 시골길을 달려 서귀포 법환동 현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게스트하우스가 주택가에 있다보니 다 와서 좀 헤맸다.내가 갔을 땐 여행객 세 명, 스텝 한 명 이렇게 네 분이 계셨는데주말을 맞아 올레길 걸으려고 부산에서 온 여자 분 한 분을 제외하곤모두 제주에서 한 달 이상 머물던 이들이었다. 그렇다보니 쥔장 아저씨와도 무척 친한 모양이었는데 마침 그날 저녁 인심 좋은 쥔장 아저씨께서 갈치회와 방어회를 하사하심. 저게 갈치회 2만원에 방어회 1만원어치 포장한 것이랬던가.역시 제주도라 회가 싸긴 싸구나했다.하지만 게스트하우스 숙박료도 1박에 겨우 2만원인데 쥔장 아저씨 땅파서 장사하시는 건 아니실테고.ㅋ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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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신창리 풍차 해변 - 제주 일몰이 아름다운 곳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10. 6. 17:28
한림 공원에서 나오니 해가 뉘엿뉘엿 서쪽 바다로 지고 있었다.딱히 정해진 여정이 없던 상황에서 노을이 보고 싶어 검색해보니 신창리 풍차 해변이 제주에서 노을이 예쁜 곳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됨. 신창리 가는 길엔 관광객은 커녕 현지 주민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제주가 아무리 관광지로 개발되고 사람들이 많이 오간다해도 이렇듯 제주의 웬만한 곳은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섬마을 분위기다. 두둥.보자마자 찾아오길 잘했다 싶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커다란 풍력발전기 여러대가 바닷 바람을 맞아 힘차게 돌고 있는 모습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멋진 장관이었다. 해가 질수록 바람이 거세지고 추워지기 시작했지만덜덜 떨면서도 저 자리에 서 있던 순간은 아직도 그립다. 콩심이 생각이 많이 났다. 콩심이와 알게 된 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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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 공원나의 이야기/견문록 2014. 9. 26. 16:16
한림공원은 협재 해수욕장 바로 근처에 있다.혼자 하는 여행이라 테마 파크 같은 곳은 일부러 안 찾았다.고등학교 수학여행 때도 들렀던 것 같은데 거의 기억이 안 난다. 나무가 많다. 제주에만 와도 풍경이 이국적이다. 11월 셋째 주였는데도 푸르다. 난데 없이 파충류. 온실에 파충류들을 모아놨다. 채식하는 파충류 잘생겼어. 멧비둘기인가. 추운가보다. 새장 밖의 참새가 새장 안의 모이를 노린다. 오잉? 동굴 탐험. ㄷㄷㄷㄷ 용암이 지나가 생긴 동굴 살아 있는 돌 천장에서 뚝 떨어진 돌이 석회수를 맞아 계속 자라고 있다고 한다. 또 동굴. 한림 공원엔 협재 동굴, 쌍용굴이 있다. 천장과 벽으로 용암이 흐른 자국이 마치 두 마리의 용이 날아가는 형상 같다 하여 쌍용굴. 내일 모레면 12월인데도 단풍이 아직 덜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