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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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볼 수 없는 노을나의 이야기/대화 2009. 1. 27. 16:17
시내와 외곽의 경계를 이루는 동네 아파트 단지 바로 뒷편으로 넓은 황무지가 있다. 원래는 논밭이었지만 택지개발로 또다른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곳이다. 어느 날 저녁. 한적한 그곳에 갔더니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낮은 언덕에 올라가보니 접근 금지를 알리는 팻말과 함께 여기저기 네모반듯한 구덩이들이 파져 있었다. 본격적인 공사 이전에 문화재 조사를 하는 중이었다. 곧 그곳에선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아파트 공사가 시작될 것이고 내가 보았던 고요한 저녁 노을은 더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질때까지 그곳에 가만히 서 있었다. 2008, 7 GX-10, D-XENON 18-55 가로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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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로도 이런 사진 찍는다나의 이야기/견문록 2009. 1. 10. 20:44
요즘 국내의 DSLR 열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가격이 떨어지자 주변에서 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분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대중화가 된 셈이죠. 저 역시 작년부터 DSLR 카메라를 하나 갖고 다니고 있습니다. 헝그리 유저라서 다양한 렌즈 없이 오직 표준 줌, 망원 줌 번들과 단렌즈 하나로만 지내고 있습니다만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이긴 합니다만 어떤 DSLR 유저들은 맹목적으로 값 비싼 장비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제가 그런 분들과 달리 1년 가까이 별다른 렌즈 구입 없이 DSLR 카메라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데에는 원래 헝그리 유저이기도 하지만 DSLR이 없던 시절 똑딱이로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