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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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의 바다나의 이야기/대화 2010. 12. 25. 23:46
길고 고단한 여정을 마무리한 콩심이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황량해서 맘에 들었어요. 다만 너무 추워 1분 이상 밖에 있질 못하겠더군요. 콩심이는 차에서 아예 나오지도 않았지만 좋아했습니다. 저런 거센 파도가 치는 서해는 처음봅니다. 제 기억속의 서해는 언제나 황량하리만치 한적하고 잔잔했거든요. 아. 에서 임수정과 황정민이 마지막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바다도 유난히 파도가 높던 한 겨울의 매서운 바다였는데, 무창포였나? 차에서 나오지 않는 콩심이에게 파도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본 콩심 왈. "막 서해교전 그런 뉴스에 나온 바다같애" 듣고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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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야도, 섬마을 풍경나의 이야기/견문록 2010. 2. 23. 09:00
지난 1월 언젠가 개야도에 다녀왔습니다. 개야도로 발령난 친구가 방학 중에는 혼자서 학교에 있어야 한다고 해서 따라갔지요. 개야도는 군산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인데 군산에서 배로 4~50분 거리에 있습니다. 다음 지도에서 보니 직선 거리로는 8km 가량 되더군요. 고등학교때 제주도 이후로 섬에는 처음 가보는 것이어서 배로 50분 거리가 얼마나 될지 가늠이 되질 않았습니다. 군산 여객 터미널에서 배를 탄지 30분이 지나도 여객 터미널이 그대로 보이더군요. 다음 날 잘 봤더니 개야도 선착장에서도 군상항이 보이더라고요. 한 마디로 그닥 멀지 않은 섬이라는 얘기. 하지만 겨울철에 하루 한 번 있는 배편은 눈이 오거나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결항되기 일쑤라고 합니다. 저는 다행히도 하루 만에 나올 수 있었지만 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