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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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 토실이나의 이야기/동거견 2011. 6. 8. 23:43
이랬던 토실이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ㅋ 토실이는 말티즈지만 곱슬곱슬한 털을 가졌어요. 사람은 곱슬머리가 우성이라던데 말티즈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한 가지 옆에서 10년 가까이 지켜본 바에 의하면 곱슬인 토실이가 꽃미견인 도도보다 훨씬 똘똘하다는 겁니다. 토실이와 같이 태어난 도도. 토실이와 완전 딴 판이죠. 하지만 생긴 것과 다르게 이눔시키 하는 짓은 얼빵합니다. 원빈 같은 배우는 절대 인터뷰 길게 안 하고 그러잖아요. 딱 그런 식. 도도도 가만히 있을 때만 빛나는 타입이죠. ㅋ 암튼 토실이 털이 너무 부해져서 깎아줬는데 오랜만에 깎았더니 영 어색해 하더군요. 그래서 옷장을 뒤져서 언젠가 사뒀던 옷을 입혀놨어요. 아디다스. ㅋ 정품일리는 없는데 요즘도 저런 옷이 나올까요? 상표법 단속이 꽤 엄격해졌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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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이 퍼레이드나의 이야기/동거견 2011. 1. 11. 22:14
어느 날 기분 좋아진 토실이 시키. 간식 넣어둔 수납함을 뒤지더니 뜯지도 않은 닭가슴살 껌을 통째로 물고 아장아장. 발걸음도 가볍게 온 집안을 휘젖고 다닙니다. 바닥에 닿겠다 욘석아. ㅋ 으쌰으쌰 갑자기 바닥에 툭 내려놓더니 쭈쭈쭈~ 큰 거 물고 왔다갔다 하려니 다리에 힘들어갔나봅니다. ㅋ 다시 물고 으쌰으쌰. 기분 좋은 퍼레이드의 끝은 언제나 찜해놓고 배고 자기.ㅋ 이 시키가 원래 평소에는 저희 누나 방에서 지냅니다. 누나가 방에서 나오면 따라 나오고 들어가면 따라 들어가고 그러거든요. 근데 어쩌다 제가 치킨이나 뭐 먹을 걸 시키면 용케 전화하는 소리를 알아듣는 건지 신기하게도 딱 그 순간부터 배달 음식이 올때까지 제 옆에 꼭 붙어 있습니다. 누나가 아무리 불러도 꿈쩍도 안하면서 말이예요. 그래서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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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이 - 신라면 물고 퍼레이드 하기나의 이야기/동거견 2010. 10. 4. 23:51
오랜만에 토실이 사진입니다. 예전에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 토실이 녀석은 누나나 제가 외출했다 돌아오면 기분이 좋아서 무엇이든 물고 퍼레이드를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토실이가 사료 푸대를 통째로 물고 온 까닭은? 무엇이든지 물고 다니는 강아지 자기 눈에 띄는 물건 중 물 수 있는 건 닥치는대로 물고 온 집안을 휘젖고 다니죠. 이 날은 신라면 한 봉다리가 토실이 눈에 띄었나 봅니다. 입에 문 채로 점프도 합니다. 어설픈 푸마 자세 ㅋ 그러고선 하는 일은 찜해놓기. 발로 딱 누르고 있죠? ㅋ "이리 줘!" 누나가 뺏으려 하자 아예 머리로 꾹 누르고 있습니다. 이 날의 베스트 컷. "싫어! 신라면 내꼬얌!" "이긍 더 꽉 물어야지!" 좀 진정한 후. 누나가 안아 올려도 절대 라면을 놓지 않습니다. 방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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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의 억울한 표정나의 이야기/동거견 2010. 9. 8. 23:33
어느 날 사랑이 얼굴을 봤더니 요렇게 초토화가 돼 있더군요. 사실 사랑이 얼굴이 저 지경이 되는 건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인데 이날따라 표정이 더 억울해 보이더라고요. "아이고 오빠야, 내가 와 이러고 살아야 하노" 뭐 이런 표정? 사랑이를 이렇게 만든 토실이 시키는 능청스럽게 바닥에 등긁기를 하고 있더군요. 예전에도 포스팅했는데 (사랑이 얼굴 핥는 토실이 , 얼굴씻겨주는 강아지) 토실이는 요키 세 자매 사랑이, 깜비, 까미 얼굴을 틈만나면 싹싹 핥아놓는 버릇이 있거든요. 이렇게 싹싹. 이건 사랑이 멀쩡할 때의 모델 포즈. 옷을 입혀 놓고 찍으면 이렇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가만히 있는 법이 없는데 사랑이는 저렇게 고개돌리고 한참을 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랑이는 모델 체질인 듯. 평소의 사랑이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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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젖 먹이는 강아지나의 이야기/동거견 2009. 8. 15. 12:19
어느 날 저희 어머니 집 마당에 쪼끄만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왔드랩니다. 아마도 길고양이가 낳은 새끼가 어미를 잃고 온 듯. 어머니께선 그 새끼 고양이를 그냥 집에서 기르기로 했는데, 원래 어머니는 시추를 한 마리 기르고 있었습니다. 이름은 깜찍한 딸기지만 생긴 것은 아주 수더분한 암컷 시추예요. 얘가 딸기. 그렇게 딸기와 나비의 동거가 시작됐는데... 글쎄 어느 날 부터인가 나비가 딸기의 젖을 먹드랩니다. 딸기는 가만히 누워서 젖을 대주고, 딸기는 마침 생리가 끝나고 딱 두 달여가 지난 상태라서 젖이 조금씩 나오던 때였거든요. 일종의 상상임신. 나비는 딸기를 제 어미로 생각하고 딸기는 나비를 제 새끼처럼 생각하나봐요. 젖 주는 것 외에도 둘이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어미와 새끼의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