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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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맛집 - 가람 돼지갈비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9. 3. 13:26
익산맛집 - 가람 가람은 어양동쪽에 생긴 지 얼마 안되는 갈비집인데 갈때마다 손님이 바글바글 만원이더군요. 영등동 시가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지라 주차장이 널찍해서 편합니다. 메뉴는 돼지갈비, 소갈비, 갈비탕, 불낙전골 등 다양한 편. 가족들과 여러 번 갔던 곳인데 그때마다 거의 형의 의사로... 저희 형이 좀 독재자 기질이 있습니다. 만날 자기 먹고 싶은 것만 먹자 그러고 다른 것 좀 먹자면 막 무시합니다. 하지만 저는 얻어먹는 입장이기에 그저 고분고분 굽신굽신. ㅋㅋ 제 생각에는 새로 지은 건물이라 깔끔하고 널찍하다는 것이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이고, 음식에는 별 특색이 없는 곳입니다. 특별히 맛있거나 푸짐하지도 않고 딱 그냥 깔끔한 편. 양송이안에 꼬막을 넣었던 거였나? 몇 개월 전 사진이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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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 군산 이성당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8. 28. 19:22
군산 이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입니다. 1920년대 중반 일본인이 운영하던 가게를 초대사장인 이석우씨가 인수해 1945년 이래 '이성당'이란 이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장충동의 태극당보다 1년 먼저 간판을 올려 가장 오래된 빵집이란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죠. 군산은 일제시대에 호남평야의 쌀 수탈 중심지로 성장했기에 아직도 시내 곳곳에 그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어떤 면에선 이성당의 역사도 일제로부터 이어진 셈입니다. 이성당은 전통깊은 빵집답게 크림빵이나 단팥빵 같은 기본적인 빵맛이 아주 좋습니다. 팥을 직접 끓여서 앙금을 만든다고 하더군요. 손님이 많아서 인기가 많은 빵은 구워져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는데 계속해서 빵을 구워내기 때문에 빵이 떨어져도 조금만 기다리면 갓구운 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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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맛집 - 명가, 복날에 삼계탕 한 뚝배기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7. 20. 09:01
익산 맛집 - 명가 어제 저녁, 초복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삼계탕 한 뚝배기 먹었습니다. 엄니께서 아는 집이라고 가자신 곳은 구도심쪽 골목에 위치한 명가. 삼계탕도 하고, 게장백반도 하고, 오리 주물럭도 하는 곳이었는데 초복이라 그런지 삼계탕을 먹는 손님들로 만원이더군요. 펄펄 끓으면서 나온 녹두 삼계탕 - 10,000원. 미리 예약하고 갔는데 한꺼번에 같이 나오지 않아서 약간 불만스러웠지만 초복이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맛은 그냥 보통 녹두 삼계탕 맛. 익산에서 삼계탕으로 유명한 토속의 삼계탕보다는 푸짐하고 괜찮았습니다. 삼계탕이 요즘엔 외국에서도 건강식으로 잘 팔리는 메뉴가 됐더군요. 삼계탕은 특별한 양념이나 비법이 필요한 음식이 아니다보니 웬만하면 맛이 다 비슷비슷합니다. 예전에 하림에서 나오는 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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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맛집] 교동짬뽕 - 강릉 교동짬뽕을 군산에서 맛보다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7. 3. 16:55
[군산맛집] 교동짬뽕 - 강릉 교동짬뽕을 군산에서 맛보다 몇 년 전만 해도 송탄의 영빈루니, 군산의 복성루니 지방 작은 도시 어디의 짬뽕이 맛있다더라는 식의 얘기는 아는 사람만 아는 고급 정보(?)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과 블로그의 대중화로 지방 소도시의 맛집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것이 흔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누구든지 가보지는 않았어도 어딜가면 뭐가 맛있다더라는 얘기 한 두 개쯤은 알고 있을 정도. 강릉 교동반점도 그런 곳입니다. 강릉이 고향인 저도 몰랐던 곳인데 인터넷을 통해서 강릉에 그런 집이 있었구나라는 걸 알게 됐죠. 군산 교동짬뽕은 강릉 교동반점의 동생분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네요. 형제가 짬뽕하나로 영동 지방을 평정하고 호남 지역의 짬뽕 격전지인 군산으로 원정 온 셈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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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맛집] 땡초화끈이 - 엄청 매운 닭 양념구이, 꼬치, 떡볶이나의 이야기/주안상 2010. 7. 2. 14:03
[익산맛집] 땡초화끈이 - 엄청 매운 닭 양념구이, 꼬치, 떡볶이 언젠가 한 밤 중에 동생 친구가 맥주와 함께 사들고 온 땡초 화끈이 닭 날개 구이. 닭꼬치 닭꼬치 해체. 맥주 사들고 온다기에 잔을 냉동실에 얼려놨습니다. 크고 두꺼운 잔이라 제대로 얼었네요. 맥주 때깔이 고와서 한 장 더. 화끈한 불 맛이 밴 닭날개. 이렇게 비닐 장갑 끼고 뜯어야 제맛. 다른 날 또 땡초 화끈이. 누나가 땡초 화끈이 매니아입니다. 사실 저는 누나가 이거 시켜먹자고 하면 양 적으니까 그냥 네네나 먹자고 하는데 시키면 매운 맛에 헥헥거리면서 맛있게 먹습니다. ㅋ 저는 안가봤는데 누나는 매장에 가서도 자주 먹는다고. 매장은 테이블이 몇 개 없고 좁은데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네요. 이 날은 좀 덜 맵더군요. 매운 맛이 일정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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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맛집 - 청도양꼬치, 저렴하고 푸짐한 양꼬치 전문점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6. 22. 17:59
영등포맛집 - 청도양꼬치 양꼬치라는 메뉴가 대중화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일입니다.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들이 즐기던 음식이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대중화되기 시작했죠. 시작이 그렇다보니 양꼬치 식당은 대부분 부담없이 편하고 저렴한 선술집 분위기입니다. 영등포역 맞은 편 먹자 골목에 위치한 청도양꼬치도 그런 곳. 대략 이런 분위기. 입구쪽에 칭따오 맥주 박스가 가득 쌓여있네요. 메뉴. 양꼬갈 2인분에 칭따오 한 병을 시켰더니 두 병을 주네요. 요일에 상관없이 7시 이전에는 모든 주류 1+1 행사중이라는군요. 아직 양꼬치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기분이 확 좋아졌습니다. ㅋ 양꼬갈은 양고기 꼬치와 양갈비살 꼬치가 반반 섞어서 나오는 메뉴. 기본찬은 간단합니다. 깍두기가 새콤하니 잘 익어서 맛있었습니다. 숯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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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타임스퀘어 맛집 - 한일관 육개장, 비빔밥, 냉면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5. 24. 10:00
영등포 타임스퀘어 맛집- 한일관 육개장, 비빔밥, 냉면 한일관은 1939년 종로에 처음 문을 연 이래 7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종로 본점은 재개발로 사라졌고, 압구정점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이 영업중. 종로 본점은 재개발이 끝나면 신축 건물에서 다시 영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깔끔한 실내. 오른쪽에 보이는 부스는 전 부치는 곳입니다. 70년 넘는 전통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본점 건물이 재개발로 사라진 마당에 복합 쇼핑몰에 입점한 곳에서 전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죠. 한일관 뿐만이 아니라 종로 피맛골이 통째로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이제 서울에서 오랜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곳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경향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엔 정말 빠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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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맛집] 김제 대흥각 고추짬뽕 - 돼지고기가 그득한 짬뽕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0. 5. 18. 10:30
[김제맛집] 김제 대흥각 고추짬뽕 - 돼지고기가 그득한 짬뽕 언젠가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김짬뽕 커플과 함께 갔던 곳입니다. 저도 짬뽕 참 좋아라 하지만 저보다 더 열성적인 짬뽕 덕후인 김짬뽕은 이 날의 짬뽕 기행에서도 군산과 김제 등지의 짬뽕 맛집으로 알려진 몇 곳의 리스트를 무려 컬러 프린트까지 해오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김짬뽕의 리스트 중에서 제가 고른 곳은 김제의 대흥각. 돼지고기가 듬뿍 올라간 짬뽕의 첫인상이 무척 끌렸기 때문입니다. 메뉴판. 실내는 좁고 허름한 편이었지만 손님들이 끊임없이 드나들더군요. 테이블 서 너개와 작은 방 하나가 전부. 음식만 맛있으면 기본적인 청결만 갖춰도 사람들이 어디든 찾아가서 줄서서 먹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죠. 그러다 입소문이 나면 더욱더 사람들이 몰려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