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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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결말 내용에 대한 쟁점 정리영화 이야기/감상 2010. 12. 25. 14:22
황해 감독 나홍진 (2010 / 한국) 출연 하정우,김윤석 상세보기 는 주요 인물들 간의 관계와 사건이 얽혀 있어 집중력이 높지 않은 관객이라면 결말에 이르러서도 무슨 얘긴지 파악하기 어려운 영화입니다. 때문에 영화를 보고도 아리송한 분들을 위해 의 주요 내용과 결말에 대한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본격 스포일러성 리뷰이니 영화를 보신 분들만 읽으세요. 아직 영화를 안 보셨다면 간단한 느낌을 정리한 => 황해 단평 - 거칠고 강렬하다. 1. 김태원은 왜 김승현을 죽였나. 버스 회사 사장이자 조폭 두목인 김태원은 전 유도국가대표 출신인 김승현 교수와 형, 동생하는 절친한 사이입니다. 김태원을 조사하던 경찰에 의하면 김태원이 김승현 교수가 실질적 소유자로 있는 유흥업소에 투자도 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 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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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단평 - 거칠고 강렬하다.영화 이야기/감상 2010. 12. 24. 08:53
황해 감독 나홍진 (2010 / 한국) 출연 하정우,김윤석 상세보기 스포는 없고 대략 느낌만 정리했습니다. 의 전체적인 느낌은 무척 거칩니다. 섹스도 있고 살육도 있고. 우리 사회 밑바닥에 있는 조선족들의 어두운 측면과 함께 순혈 유산계급이랄 수 있는 강남 부자들의 이면까지 가감없이 드러내 보입니다. 그 와중에 우리들 대부분은 매스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했을 조선족의 일반적인 모습들 외에 감독의 욕심이었을런지 다소 과장된 묘사도 등장하고요. (다같이 모여서 고기뜯는 모습은 아무래도... 몽골 유목민들도 아니고 서울 한 복판이면 그냥 배달 음식 시켜서 먹는 게 더 자연스러웠을 텐데요. 큰 뼈다귀를 무기로 사용하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서였겠지만...) 초반에 중국 어느 조선족 마을의 황량한 모습을 보여주며 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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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그늘영화 이야기/감상 2010. 11. 2. 10:33
부당거래 감독 류승완 (2010 / 한국) 출연 황정민,류승범,유해진 상세보기 서울에서 초등학생 여자 아이를 상대로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지만 경찰은 범인의 윤곽도 파악하지 못하고 허둥대다 유력한 용의자를 사살하는 일까지 생깁니다. 이에 대통령이 직접 경찰을 방문해 범인 검거를 닥달하게 되고 경찰 수뇌부는 가짜 범인 '배우'를 동원하기로 합니다. '배우'를 이용해 사건을 마무리 지으라는(조작하라는) 지시를 받은 인물은 광역수사대의 실력파 최철기(황정민) 반장. 그는 실적이 매우 좋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내에 연줄도 없고 비 경찰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번번히 승진에서 누락돼 왔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하나 뿐인 여동생의 남편이 수사 대상인 해동 건설 장석기(유해진)로부터 뇌물을 받아 감찰반의 내사를 받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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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패, 신나거나 혹은 식상하거나영화 이야기/감상 2010. 11. 2. 09:06
짝패 감독 류승완 (2006 / 한국) 출연 류승완,정두홍,이범수 상세보기 항상 함께 활동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이 이번엔 아예 주연으로 나섰습니다.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답게 에는 90분동안 시원시원한 액션이 멈추질 않습니다.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은 영화속에서 내내 뛰어다니거나, 때리거나, 맞거나를 반복합니다.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한 때 친구였던 이들이 등을 돌리고 적으로 만난다는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조금은 식상하다고 할 수도 있겠죠. 아무리 액션 활극을 표방하고 있는 영화라해도 허술한 구조의 이야기가 주는 아쉬움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널리 알려졌듯이 류승완 감독의 액션에 대한 열정은 우리나라의 어느 감독보다도 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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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 한국 액션 장르의 새로운 기준영화 이야기/감상 2010. 8. 18. 12:58
아저씨 감독 이정범 (2010 / 한국) 출연 원빈,김새론 상세보기 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가던 한 남자가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옆집 소녀가 몹쓸 범죄 조직에 의해 위험에 빠지자 왕년의 실력을 동원해 소녀를 구하러 나섭니다. 말 그대로 옆집 아저씨가 소녀를 구하러 나서는 얘기죠. 그런데 아저씨가 그냥 아저씨가 아니라 TOP 원빈입니다. 뭐 이 정도면 영화의 내용은 다 요약이 됩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봐왔던 익숙한 내용이죠. 때문에 의 감상에는 , , 등의 영화 제목이 꼭 따라다닙니다. 하지만 의 이야기가 앞의 영화들만큼 매끄럽지는 않아요. 소녀와 아저씨의 관계, 아저씨의 동기와 분노를 이끌어내는 지점. 뭐 그런 것들이 엉성하게 엮어 있어서 이야기로부터 감흥을 얻을만한 구석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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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자매품1 두근두근 시국선언영화 이야기/감상 2010. 8. 11. 20:33
indiesitcom 할수있는자가구하라 자매품1 두근두근 시국선언 from indiekoohara on Vimeo. 원래 인디영화와 그닥 친하지 않아서 의 윤성호 감독 얘기는 전부터 익히 들었지만 굳이 찾아보진 않았다. 에 관해서도 재밌다는 얘기를 게시판 등에서 여러번 접했지만 나는 게으른 관객도 나름 아이덴티티라고 찾아볼 생각을 안했었지. 그러다 KTX 매거진에서 윤성호 감독의 인터뷰를 봤는데, 원래 재밌는 사람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자신의 개그의 원천을 자조적인 개그라고 얘기하는데서 친밀감이 느껴졌다. 바로 콩심이가 자타가 공인하는 자조개그의 실력자이기 때문. 사실 한때는 나도 꽤 웃겼는데 언젠가부터는 감이 떨어져서 내 생각에도 내가 안웃긴 사람이 되버린 것 같다. 슬픈 일이지. 그나마 콩심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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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오락 영화로서는... 글쎄?영화 이야기/감상 2010. 7. 25. 10:18
인셉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10 / 영국,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타나베 켄,조셉 고든-레빗,마리안 꼬띠아르,엘렌 페이지 상세보기 이 개봉하자마자 영화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입니다. 단순한 리뷰가 아니라 영화의 내용에 대한 공략(?)까지 쏟아지고 있더군요. 이 그만큼 단순하지 않은 영화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편하게 앉아 팝콘을 먹어가면서 보는 보통의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달리 은 보는 동안 잔뜩 긴장하고 머리를 굴려야 겨우 내용을 쫓아갈 수 있을 정도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초기작인 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매니아층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감독의 전작인 에 비해 별로더군요. 잘 만든 영화이긴 하지만 보면서 빵 터지는 그런 건 없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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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 앤 데이 - 여성 취향의 유쾌한 코믹 액션물영화 이야기/감상 2010. 7. 21. 10:30
나잇 & 데이 감독 제임스 맨골드 (2010 / 미국) 출연 톰 크루즈,카메론 디아즈 상세보기 로이 밀러(톰 크루즈)는 CIA 요원입니다. 준 헤이븐스(카메론 디아즈)는 자동차 정비공이죠. 두 사람은 공항에서 우연히 마주쳐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준은 상냥하고 멋진 로이에게 호감을 느껴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오겠냐며 과감하게 들이대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로이는 돈 때문에 조국을 배신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였던 것이죠. 여기서부터 둘은 함께 세계 이곳저곳을 돌며 때로는 툭탁거리고 때로는 샤방하게 액션과 코미디를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다른 할리우드 영화에서 수없이 봐왔던 평범한 전개죠. 하지만 는 식상하다고 무시해버리기엔 꽤 매력이 있습니다. 그 매력은 톰 크루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