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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 편의점 도시락 리뷰 - 이수근 맛잡이, 김혜자의 맘 도시락
    나의 이야기/식사일기 2011. 2. 9. 13:22


    언젠가부터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날은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을 사오게 됐습니다.
    꼭 배가 고파서 그랬던 건 아니고 뭐랄까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이상한 애착 같은 게 생겼어요.
    왜 편의점 물건은 다들 비싸잖아요. 그런데 도시락은 비싸도 어쩔 수 없이 사게 되는
    여느 편의점 상품들과 달리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진열대에 보이면 반드시 사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말하자면 도시락 지름병이랄까요. 술 마시고 오는 길에 편의점만 보였다하면 그 병이 도졌습니다..;;


    하지만 도시락을 사는 것도 아무때나 가능하진 않습니다.
    도시락이라는 상품 특성상 밤 늦은 시간엔
    거의 다 팔리고 없는 경우가 더 많았거든요.

    그렇게 도시락 지름병으로 얼마간 사 먹었던 도시락들입니다.





    세븐일레븐 불고기 도시락.
    요즘 세븐일레븐의 도시락은 이수근 맛잡이 도시락이 나오는데 이건 그냥 불고기 도시락입니다.
    요플레 증정 이벤트를 할 때 샀었네요. 증정이벤트를 할 때 도시락을 사면 왠지 돈 번 느낌이죠. ㅋ
    여기에 올레 멤버십 할인 15%까지 받으면 370원이 할인되니 금상첨화.




    이 도시락은 지금껏 본 편의점 도시락 중 반찬 종류가 가장 많았습니다.
    아래에 나올 도시락들은 메인 반찬 한 가지에 김치와 다른 반찬 한 두 가지 정도가 전부인데
    이건 불고기에 김치볶음. 그리고 감자볶음에 계란찜, 두부튀김, 어묵볶음까지.
    반찬이 무려 여섯 가지나 됐습니다.

    왜 이렇게 푸짐할까 생각해봤는데, 아래 도시락들과 달리
    유명 연예인에게 나가는 광고비용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더군요.



    불고기 맛도 좋았습니다만 이후론 이 푸짐한 도시락을 보지 못했습니다..;;





    GS25 김혜자의 맘 등심 돈까스 도시락.




    국내산 돼지등심 사용.




    돈까스, 김치볶음, 샐러드
    전자렌지에 데울 때 샐러드는 따로 빼고 데우라고 별도의 용기에 들어 있습니다.
     


    돈까스 소스, 샐러드용 소스




    뿌려뿌려





    바삭할리 없는 돈까스지만 고기가 꽤 두꺼워 먹을만 하더군요.
    샐러드도 나름 신선.





    GS25 김혜자의 맘 제육볶음 도시락




    제육볶음, 어묵볶음, 계란찜, 볶음김치




    제육볶음의 양이 상당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은 대체적으로 메인 반찬의 양이 푸짐한 편입니다.
    반면에 김치류의 양은 좀 아쉬운 편인데, 편의점 도시락의 주 고객층이 젊은 연령대라는 것을 떠올려 보면
    김치를 아예 안 먹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니 어떤 면에선 적절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볶음김치


    부드러운 계란찜도 굿.





    세븐일레븐 이수근의 맛잡이 담양 떡갈비 도시락.
    고시히카리쌀 100%를 강조하고 있군요.

    세븐일레븐에선 이수근의 맛잡이 브랜드로 전국 지명을 딴 도시락을 내놓고 있습니다.
    담양 떡갈비, 광양 불고기, 보성 녹돈 이런 식이죠.
    개인적으로 이수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사업적인 측면에서
    맛잡이 브랜드는 꽤 성공적인 듯.
    마트에 갔더니 이수근의 맛잡이 라면도 있더군요.



    호기심도 생기고 할인도 하길래 사왔는데 맛은 없었습니다.
    제가 원래 한국야쿠르트 라면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동안 먹었던 한국야쿠르트 라면 중 가장 맛없다고 할 정도..
    비슷한 컨셉의 강호동 라면은 맛있습니다. 같은 한국야쿠르트 제품인데
    국물이 무척 얼큰하고 건더기로 꽤 큼직한 맛살이 들어있더군요.
    그런데 가격이 좀 비싼 편.





    그런데 도시락은 이수근 맛잡이 도시락이 김혜자의 맘 도시락보다 약간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반찬은 모두 푸집하고 맛깔스럽지만 밥맛은 이수근 맛잡이 도시락이 더 낫거든요.
    그게 포장에서 강조하고 있는 고시히카리쌀 품종 때문인지 조리 과정의 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김혜자 도시락의 밥맛은 찰기가 없고 찐밥 특유의 퍼석거리는 맛이 강한데
    이수근 도시락은 집에서 한 밥과 비슷한 맛을 내더군요.




    떡갈비

     

    김치



    떡갈비의 맛도 꽤 좋습니다.
    흔히 접하는 냉동 인스턴트 떡갈비보다 나은 듯.






    이수근의 맛잡이 도시락 광양 불고기
    오렌지맛 밀키스가 증정품이더군요.
    오렌지맛 밀키스는 병이 앙증맞고 귀여웠습니다.
    맛은 갓난 아기가 우유 먹고, 주스 먹고 토한 것의 맛이라고 하면 좀 비슷할 듯.

    살다보니 음료수를 한 모금만 마시고 버릴 날도 오더군요.





    불고기, 버섯볶음, 김치볶음, 계란
    좀 단출한 느낌이 드는 구성입니다.



    그런데 요 불고기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간도 딱 적당하고 고기도 연한 편이었고.
    그러고보니 도시락의 메인 반찬이 모두 고기 반찬이군요.
    고기 안 드시는 분들께는 편의점 도시락이 별로겠어요.
    비빔밥 도시락도 있긴 한데 판매량이 적어서인지 실제 매장에선 보기 힘들더군요.
     








    요즘 식자재 값이 폭등하다보니 일부 편의점 도시락 가격도 올랐더군요.
    쭈욱~ 2,500원이면 오랫동안 변치않고 아껴주겠건만.
    어떤 물건을 살 때 나름대로 생각하는 적정 가격이 있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편의점 도시락의 적정 가격은 딱 2,500원데 더 비싸지면 그만 놔줘야겠어요.
    그때가 되면 저는 아마 가격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읊조리며 조금은 슬퍼하겠죠.
    아... 갑자기 눈에서 땀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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