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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서울 세계 불꽃축제
    나의 이야기/견문록 2010. 10. 14. 14:00


    지난 주말 한강에서 열린 서울 세계 불꽃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무거운 삼각대까지 메고 갔지만 릴리즈를 안챙겨가는 바람에 죄다 근본없는 사진만...ㅠㅠ










    콩심이가 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이 훨씬 볼 게 많네요. ㅠㅠ
    노키아 익뮤(N5800)로 찍은 영상입니다.




     



    불꽃이란 게 워낙 확 터졌다가 몇 초만에 사그러들다보니 직접 볼때는 우와~ 하고 감탄사를 내뱉다가도
    금방 뭘 봤나 싶은데 이렇게 동영상으로 다시 보니까 그때의 감흥이 다시 기억나고 그러네요.

    사진을 제대로 찍었다면 그런 느낌이 더 강했을까요? 생각해보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진, 특히 불꽃 사진 같은 경우는 장노출을 통해 실제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거든요.
    눈으로 볼 때 이미 사라져버린 불꽃의 궤적이 저속 셔터로 찍은 이미지상에는 그대로 남아 있게 됩니다.  
    보기엔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운 이미지가 직접 눈으로 본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다는 얘기죠.
    그런 측면에선 콩심이가 싸구려 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이 더 실제에 가까운 이미지랄 수 있습니다.

    불꽃축제 스케줄을 살펴봤더니 큼직한 축제는 이미 모두 끝났더군요.
    다음엔 꼭 삼각대에 릴리즈 잘 챙겨서 그럴 듯한 사진 좀 건져야겠습니다. 너무 아쉽네요.



    좀 다른 얘긴데 다 망쳐버린 수 백장의 불꽃 사진을 보며 역설적으로 디지털 카메라는
    일반 대중들에게 사진에 대한 진입장벽을 허물어뜨린 엄청난 발명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름 시절엔 일반인이 한 번에 수백 컷 이상을 날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죠.
    물론 많이 찍는다고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디지털 시대엔 불꽃 사진과 같은
    기술이 필요한 촬영을 누구나 손쉽게 시도해 볼 수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 사진을 예술로 본다면 누구나 예술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이런 경우가 또 있을까요?






    덧. 부산 세계 불꽃축제가 오는 10월 21일에서 23일까지 광안리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http://www.bff.or.kr/KOR/Fireworks/mai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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