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
[K리그 14R] 전북 vs 제주, 전북 극장은 계속된다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1. 6. 19. 08:28
K리그 14라운드 전북과 제주의 경기는 오랜만에 전북 극장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이번 시즌 전북은 이 경기 전까지 9승 1무 3패를 하는 동안 30득점 15실점으로 전북 극장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수월한 경기를 펼친 적이 많았습니다. 현재 리그에서 유일한 30점대 득점을 올린 팀이죠. 그런데 제주를 만나 주거니 받거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오랜만에 전북 극장의 진수를 보여주더군요. 전반 초반 좋은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친 후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동국 선수가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등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후반 19분 에닝요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1분 만에 다시 제주의 산토스에게 추가골을 뺏기고 말았..
-
전북 vs 수원, 전북 수원전 7연속 무패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1. 4. 11. 09:59
전북과 수원의 K리그 5라운드. 어쩌다보니 이번 시즌엔 개막전도 못보고 5라운드가 되어서야 경기장에 갔습니다. 결과는 0대0. 최근 2연패를 당한 전북으로선 수원전 7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에 만족해야했습니다. 주장 완장 까지 차고 K리그에 돌아온 마토를 격렬히 환영해주는 이동국. 내가 좀 심했나 축구 써포터들의 체 게바라 사랑은 유명하죠. K리그에서 체 게바라 깃발 없는 팀을 찾기가 더 힘든데 이게 우리나라 써포터들만의 모습은 아니고 유럽쪽에서 건너 온 써포팅 문화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전북엔 토종혁명가 녹두장군 전봉준이 있습니다. 전북 써포터도 체 게바라 깃발을 흔듭니다만 굳이 차별성 없는 체 게바라에 연연할 것 없이 전봉준을 기치로 내세우는 게 어떨까 싶네요. 전봉준은 동학혁명의 지도자로서 역사적..
-
K리그 준PO 전북-성남, 조성환 날다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0. 11. 25. 17:20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신태용 감독과 최강희 감독. 전북과 성남은 2009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난 이후 올해에도 리그 우승컵을 놓고 준PO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70년생 만 서른 아홉으로 K리그 최연소 감독입니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그는 성남 감독으로 부임한 후에도 첫 해에 K리그 준우승, 그리고 두 번째 해인 올해에는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루며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강희 감독 역시 2006년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2009년 K리그 우승으로 강희대제라는 별명에 걸맞는 K리그의 손꼽히는 명장이죠. 2009년에 이어 올해 챔피언십에서도 승리는 전북의 몫이었습니다. 전북은 전반에 터진 조성환의 헤딩골을 끝까지 지켜 1대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승리..
-
ACL 8강 1차전 전북 vs 알 샤밥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0. 9. 20. 01:41
초반엔 기세좋게 물아붙이는 모습이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만 같았다. 하지만 골은 터지질 않았고 오히려 알 샤밥의 역습에 무너져 2대0 완패. 4강을 위해선 22일 원정 경기에서 최소 세 골 이상이 필요한 상황. 알 샤밥의 경기력이 그다지 뛰어나 보이진 않았기에 원정에서의 극적인 승리가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문제는 전북의 조직력 역시 공수 양면 어느 하나도 정상 상태가 아니라는 점. [AGAIN 2006]의 희망은 이대로 꺼질 것인가.
-
[K리그] 전북 vs 강원 - 갈 길 바쁜 전북, 덜미 잡히다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0. 9. 13. 14:14
2010 K리그 21라운드 전북과 강원의 경기. 전북이 홈에서 하위팀인 강원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과 리그 순위 다툼으로 갈 길이 바쁜 전북이 뜻하지 않게 강원으로부터 덜미를 잡힌 것입니다. 3대1 완패.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면에서도 너무 나빴습니다. 당장 이번 주 수요일에 있을 알 샤밥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전주성에 오랜만에 돌아온 정경호. 지난 소속팀이었던 전북을 상대로 두 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을용 선수는 특유의 거칠면서도 센스있는 플레이가 여전하더군요. 도움을 세 개나 한 김영후 선수. 이번 시즌 10득점에 도움은 하나도 없었는데 이 날 한 경기에서만 도움 세 개를 기록했습니다. 전북의 무너진 수비조직이 ..
-
[K리그] 전북 vs 포항 - K리그 신인 설기현을 직접 보다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0. 9. 13. 14:14
지난 9월 4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있었던 K리그 20라운드 전북 포항의 경기는 3대2 펠레스코어의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전북과 포항 두 팀 모두에게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죠. 전북은 최근 1승 4패의 좋지않은 분위기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했고, 포항 역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승리는 한 팀만 차지할 수 있는 법. K리그 신인 설기현의 모습입니다. 설기현은 국가대표 활동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이지만 벨기에에서 프로 데뷔 후 줄곧 해외에서만 활동해왔기 때문에 K리그 팬들은 그의 경기 모습을 볼 기회가 없었죠. 10년 간의 해외 활동을 정리하고 이번 시즌 포항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부상으로 한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월드컵 출전의 꿈도 접어야 했습..
-
2010 K리그 포스코컵 결승 - 전북 vs 서울나의 이야기/Fever Pitch 2010. 8. 26. 15:27
2010 포스코컵 결승전 결과는 3대0. 전북의 완벽한 패배였다. 전북의 공격은 서울의 견고한 수비에 번번히 차단돼 이렇다할 찬스조차 없었다. 최근 주춤했지만 지난 주말 대전과의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최근 홈6연승을 이어가던 전북은 힘 한 번 못써보고 서울에게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반면 미드필드에서부터 패싱게임으로 경기를 풀어간 서울은 적지에서 세 골을 넣으며 완벽한 우승을 이뤘다. 비록 리그컵이긴하나 홈에서 열린 결승전인만큼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데 홈에서 다른 팀의 우승 세레머니를 보고 있자니 열불이... 한 때 동료 1. 서울로 이적한 후 한껏 기량이 오른 하대성. 어제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때 동료 2. (식사마 지못미) 서울의 동료 공격수였던 심우연과 데얀이 상대팀의 수비수..